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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파기 소송서 유리해질 듯

소셜미디어(SNS) 업체 트위터가 사이버 보안과 사용자 정보 보호를 소홀히 하면서 규제 당국엔 이 분야에 강력히 대처하고 있다고 속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고발 당사자는 트위터의 보안 책임자였던 피터 자트코라는 인물로, 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트위터의 거짓 행태를 알리는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자트코는 고발장에서 "트위터가 규제 당국에 '해커와 스팸 계정에 대해 강력한 보안 대책을 갖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거짓"이며 "트위터 서버의 절반은 시대에 뒤떨어진 장비로 소프트웨어도 취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위터 임원들은 트위터 내 가짜 계정의 규모를 완전히 파악할 능력도 의욕도 없다"고 했다. 이 같은 고발에 대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최고경영자)는 "부정확한 내용으로 가득 찬 잘못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미국 테크 업계에서는 이번 고발이 트위터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올 초 44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추진했다가, 트위터 측이 제공한 가짜 계정 현황을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 트위터는 '당초 약속대로 회사를 인수하라'며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10월 재판이 시작된다. 자트코의 고발 사실이 알려지자 머스크 변호인단은 자트코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그에게 재판 출석을 요청했다. 기고자 :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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