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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6만명, 1년새 18% 줄어
합계 출산율도 0.75명으로 최저

지난 7월 국내 인구 이동이 같은 달 기준으로 49년 만에 가장 적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이동자 수는 46만명으로 1년 전(56만3000명)에 비해 18.3% 줄었다. 1976년 1월(43만3000명) 이후 46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동자 수는 전입 신고자 가운데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소지를 옮긴 사람을 집계한 것이다. 이동자 수는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동이 줄어든 이유로 통계청은 주택 매매량 감소를 꼽았다. 지난 5~6월 주택 거래량이 11만3504호로 작년 5~6월(18만6446호)에 비해서는 39%, 2년 전 같은 기간(22만2072호)의 절반에 그쳤다. 이사가 줄면서 7월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고령화도 인구 이동이 줄어든 원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사를 다니지 않고 살던 곳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늘어나고, 직장, 학업 등으로 이동이 활발한 편인 20·30대 청년층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화는 저출산 가속화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이 올해 2분기(4~6월) 0.75명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저인 0.81명으로 떨어졌던 연간 합계 출산율이 올해 0.7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 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결혼이 늦어지고, 결혼 후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율이 35%에 달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았다. 10년 전인 2011년(18%)의 2배로 늘었다. 30~34세 산모 비율(44.3%)을 합치면 30세 이상 산모가 80%를 차지했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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