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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이재명 의원의 "7만8000원 사건"

    발행일 : 2022.08.25 / 여론/독자 A3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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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내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7만8000원 사건' 등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고 했다. 김씨의 다른 여러 혐의는 다 뺀 채 법인카드로 민주당 인사 3명에게 점심 값 7만8000원을 내준 사건(선거법 위반)만 부각한 것이다.

    김씨는 측근을 통해 도지사 업무용 카드 등으로 한우·초밥·복·샌드위치 등 음식 값을 지속적으로 결제하고 배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드러난 것만 16건 180만원에 이른다. 또 공무원을 음식 배달과 자택 냉장고·옷장 정리, 아들 퇴원 수속, 약 대리 처방 등 사적인 일 처리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7만8000원 사건'이라 표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고작 몇 만원 갖고 이러느냐'는 인상을 주려 한 것이다.

    도지사 아내는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러자 사용처와 시간, 한도 등을 속이기 위해 카드 바꿔치기와 쪼개기 등 각종 편법이 동원됐다. 측근들의 업무 대부분은 김씨와 관련한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 모두 불법이다. 이 의원 부부는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 "가짜 뉴스"라고 했다. 관련 증거가 나오자 김씨가 뒤늦게 사과했다. 국민을 속이려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법카 사용을 몰랐고 상시 조력을 받은 건 아니라고 했다. 김씨가 지시했다는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나왔지만 측근들의 과잉 충성으로 몰았다. 경찰 조사에서도 김씨는 "측근이 사비로 낸 줄 알았다. 법카 사용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우와 과일,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 등이 계속 집으로 배달되는데 무엇으로 결제했는지 몰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이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참고인은 김씨를 수행해 운전을 했고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도 지낸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7만8000원 사건'이란 표현도 같은 차원일 것이다.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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