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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간신열전] (149) 주역으로 읽는 이준석 사태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발행일 : 2022.08.25 / 여론/독자 A3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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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는 '주역' 활용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평소에는 괘(卦)의 차례를 짚어보다가 일이 터지면 효(爻)를 음미해 일을 풀어가라." 그대로 해본다. 64괘 중에서 지금 상황에 해당하는 괘는 둘이다. 하나는 서합괘(??卦)이고 또 하나는 대축괘(大畜卦 )다.

    서합괘는 6효 전체를 한꺼번에 보는데 밑에서 넷째 양효가 바로 입안에 있는 방해물 모습이다. 참고로 입과 턱을 뜻하는 이괘(離卦)는 괘 모양이 ?이다. 서합괘를 위아래로 나눠보면 ?는 이괘(離卦)로 명(明)을 뜻하고 ?는 진괘(震卦)로 동(動)을 뜻한다. 형벌을 쓰되 밝은 도리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이준석 반대 진영에 권하는 말이다. 이러면 이준석 전 대표에게 해당하는 구사의 효사는 어떤가?

    "말린 갈빗살을 깨물어 쇠와 화살을 얻었으나 어렵게 여겨 반듯하면[艱貞] 이롭고 길하다." 말린 갈빗살이란 임금에게 아주 가까운 인물들을 말한다. 쇠란 굳셈, 화살이란 곧음의 비유이다. 풀자면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을 공격해 그 나름대로 굳세고 곧다는 평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 문제는 다음부터다. 그 상황을 어렵게 여기고서 반듯하게 처신할 때라야 이롭고 길할 수 있다고 했다. 모든 게 본인 하기에 달렸다는 말이다. 지금 그가 어렵게 여기고 반듯하게 처신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독자 몫이다.

    대축괘는 임금(☰) 앞을 간괘(艮卦 ☶)가 막아서는 상황이다. 막아선 주체는 간괘 가운데에 있는 음효다. 이 육오에 대한 효사는 "거세한 멧돼지의 어금니이니 길하다"이다. 멧돼지는 속으로 겁이 많은 동물이니 어금니를 뽑으려 하지 말고 거세, 즉 기세만 제거하면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에게 이런 지혜나 있는지
    기고자 :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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