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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도 저마다의 이유 있더라… 그래도 착하다는 말이 더 좋아요, 하하"

    윤상진 기자

    발행일 : 2022.08.25 / 문화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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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태풍의 신부'로 돌아온 6년 차 악역 전문 배우 오승아

    "전엔 악역(惡役) 말고 다른 역할도 하고 싶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악역도 캐릭터마다 각각의 삶이 전부 다르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배역에 대한 욕심보단 맡은 캐릭터의 인생을 잘 그려낼 수 있는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오승아(34)는 2016년 그룹 해체 이후 연기자가 됐다. 2017년 KBS1 일일 드라마 '그 여자의 바다'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고, 악역을 맡은 MBC 일일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로 2018년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 연기상(신화경 역)을 받으며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따라붙는 우려를 지워냈다. 이후 MBC 드라마 '나쁜 사랑'(2019) '두 번째 남편'(2021)에서도 내리 악역을 맡으며 '악역 전문 배우' 소리까지 듣게 된 그녀. 10월 KBS 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 또 다른 악역으로 돌아오는 오승아를 최근 광화문 인근에서 만났다.

    초등학교 때 연극부에 있으며 연기의 꿈을 키웠다는 그. 아이돌 활동이 뜸했던 2014년엔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1년 8개월 정도 빈 적이 있었는데, 그 공백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오승아는 6년 차 배우다. 그동안 맡은 주연 대부분이 악역. "악역 캐릭터는 감정이 격해지고, 누구를 죽이려고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금은 작품을 끝낼 때마다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처음엔 '나는 악한 사람이 아닌데' 하며 촬영 이후에 마음이 흔들린 적도 있었죠."

    지난 7월엔 ENA 예능 '임채무의 낭만 닥터'에 합류했다. "시골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의료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오히려 대화를 하면서 제가 '힐링'이 되더라고요. 어르신들께서 '나쁜 앤 줄 알았는데 실제는 착하네' 하는 말씀을 많이 해 주세요(웃음). 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기도 하고요."

    오승아의 다음 목표는 멜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의 손예진 선배님을 보고 연기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한번은 해보고 싶어요." 그의 바람과 달리 이번 드라마에선 전작들보다도 고독한 악역을 맡게 됐다. "이번엔 내 편이 한 명도 없는 캐릭터더라고요(웃음). 이유 없는 배역은 없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맡은 역할을 하다 보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분명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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