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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교역 30년간 47배 늘었지만… 美中 경쟁시대 '새 협력' 시험대

    신은진 기자

    발행일 : 2022.08.25 / 통판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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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수교 30년 비즈니스 포럼

    "이제 우리는 다가올 미래 30년, 새로운 경제 협력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한중 관계는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는 사이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기여를 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와 베이징 차이나월드서밋윙 호텔을 화상으로 연결해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정·재계 인사들은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중국 측 인사들은 '신용' '초심'이라는 단어를 부쩍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한국무역협회·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했다.

    ◇최태원 "좋은 이웃은 값을 매길수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에서 "한중 교역량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3000억달러(약 400조원)를 넘어서며 수교 당시보다 50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도 영상 메시지에서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서로 신용을 지키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자주의와 경제 세계화 방향을 지지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옛말에 삼복 때 덥지 않으면 오곡이 여물지 않는다고 했다"며 "현재 한중 관계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가기 위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수교 초심을 지키자"고 말했다. 중국 인사들의 "신용" "초심" 발언이 최근 한국의 해외 투자 우선순위가 미국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인사말에서 "중국에서 자주 쓰는 말 중 '좋은 이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진귀한 보배와 같다'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의 30년은 그동안의 30년보다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동수 산업연구원 해외산업실장은 "그동안 양국 간의 관계는 상호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보완 관계였으나 최근 글로벌 여건 변화 속에서 다자간 경쟁 관계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며 "국제정치나 경제 측면에서 한중 관계는 미국이나 일본, 아세안 국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년간 GDP 韓 5.1배, 中 35.5배 성장"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중 수교 후 중국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다수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 1992년 명목 GDP(국내총생산) 3555억달러(약 47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7985억달러로 약 5.1배 성장했고, 중국은 4921억달러에서 17조4580억달러로 약 35.5배나 급증했다. 1992년 중국의 1인당 명목 GDP는 한국의 5.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5.5% 수준까지 추격했다. 또 국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도 수교 직후인 1994년 한국 32위, 중국 34위였지만, 올해는 중국 17위, 한국 27위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대중 무역 수지는 수교 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우려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대중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중 FTA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한중 수교 30年

    [그래픽] 숫자로 본 한중 수교 30년

    [그래픽] 최근 월별 대중 무역 수지 / 한중 교역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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