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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유치에 뛰어든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World Expo)'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로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이벤트로 꼽힌다. 교과서 속 '파리 만국박람회' '런던 세계박람회' 등의 그 박람회다. 1851년 1차 산업혁명 당시 최고 선진국인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린 뒤 올해까지 171년간 총 35차례의 월드 엑스포가 열렸다. 2025년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2012 여수엑스포와 1993 대전엑스포 등은 월드엑스포(등록박람회) 보다 규모가 적은 인정박람회다. 월드엑스포는 전시 면적에 제한이 없지만 인정박람회는 25만㎡로 제한된다. 개최기간도 월드엑스포는 6개월, 인정 박람회는 3개월로 더 짧다.

월드엑스포는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등과 달리 과학·기술·산업을 통해 인류가 이룩한 당대의 업적과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문명의 제전이다. 첫 런던 박람회에선 증기기관차·기선 엔진 등 1차 산업혁명 성과를 인류에 선보였다. 전화기(1876년), 전구·축음기(1878년), 자동차(1885년), 비행기(1904년), TV(1939년) 등 현대 문명을 바꾼 수많은 발명품도 월드엑스포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한국은 고종 때인 1893년 미국 시카고 박람회에 나전칠기·갑옷·대포 등을 들고 처음으로 공식 참가했다. 이후 1900년 프랑스 파리 엑스포, 1902년 베트남 하노이 비공식 엑스포에 임시사무소도 개설했으나 1905년 을사조약으로 외교권을 박탈 당한 이후 참여를 못했다. 1945년 광복 후 참여를 재개했는데 1962년 미국 시애틀 엑스포에 '대한민국'이란 국명으로 첫 참가한 뒤 현재까지 빠지지 않고 참여중이다. 오성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엑스포 유치가 한국, 부산에 줄 선물은 돈으로 따질 수 없다"며 "국력과 국격을 훌쩍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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