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BTS 인터뷰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7월 중순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가 됐다. 그들은 그 한 달 전쯤 단체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한 터였다. '그룹 해체', '활동 중단' 등의 논란이 분분했다. 그 즈음에 박형준 부산시장 측이 '홍보대사'를 제의했고 BTS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제이홉이 솔로 앨범을 내고 슈가·정국 등이 다른 가수와 협업을 하거나 신곡을 발표하는 등 BTS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단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데도 BTS 그룹과 개별 활동 중인 멤버의 세계적 인기는 여전하다. 미국의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이하 '2022 MTV VMA')에서 '올해의 그룹' 등 총 6개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그룹과 개별 앨범의 10곡 이상이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핫100'의 톱10 안에 올랐다.

이런 BTS를 완전체로 만날 수 있는 아주 희귀한 기회가 부산에 찾아온다. BTS가 오는 10월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글로벌 콘서트' 공연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BTS는 이 콘서트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홍보대사 활동에 들어간다. BTS의 리더, RM은 홍보대사 위촉식 등에서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애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정부는 이 콘서트가 유치도시 선정에 중요한 변수인 내년 3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 등을 앞두고 아직 미적지근한 '세계박람회 열기'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메가톤급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달 남짓 남은 이 '부산 콘서트' 를 앞두고 BTS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하나 하나를 만나기도,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지라 다 모아서 인터뷰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소속사인 '하이브' 측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 활동 준비 상황 등의 얘기를 들었다.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를 수락했다.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듯하다.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인 데다가 세계적으로도 큰 행사라는 점을 알고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수 있어 영광이다. 저희가 방탄소년단으로서, 그리고 멤버 개개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를 맡게 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박람회의 매력이나 가치는 뭐라 생각하는가?

"2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세계박람회는 인류의 산업과 기술, 문화 발전을 주제로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문화의 힘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산이란 도시에 대해 가진 인상이나 이미지는?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도시, '다이내믹 부산'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이라 생각한다."

―부산 출신인 정국, 지민씨의 경우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2030세계박람회가 고향인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작지만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기쁘다.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려 지금보다 더 많은 세계인들이 부산, 그리고 대한민국의 진가를 아실 수 있게 되면 좋겠다.(지민과 정국씨는 그 전에 만든 월드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에서 '마음이 굉장히 설렌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보 대사 활동은 어떤 식으로 펼칠 생각인가?

"홍보대사로서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세계인들의 관심과 응원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오는 10월, 부산에서 글로벌 콘서트를 한다. 보다 많은 이들과 하나 될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계 문명의 대제전이란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 경험이 본인들의 음악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방탄소년단의 '따로 또 같이' 하는 모든 활동은 비단 음악 외에도 어떤 형태로든 다양하게 영향을 준다.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 활동 역시 방탄소년단에게,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색다른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30년 부산에서 글로벌 축제인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

―10월 부산 공연 내용을 살짝 맛보기로 알려줄 수 없나?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구체적인 공연 내용은 계속 고민하고, 다듬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많은 분들이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기고자 : 부산=박주영 기자
본문자수 : 243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