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13)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우정식 기자

    발행일 : 2022.08.24 / 사회 A15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산업용지 500만평 만들어 첨단기업 모실 것"

    이장우(57) 대전시장은 대전 동구청장을 거쳐 대전 동구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은 8년 만에 대전시장 자리를 탈환했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본지 인터뷰에서 "대전 경제를 부흥시킬 성장 엔진을 만드는 게 제 소임"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전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킬 첨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500만평(약 1650만m²) 규모 산업용지를 서둘러 조성하겠다"며 "기업을 적극 유치해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했다. 산업단지가 적어 일자리도 부족하고, 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다양한 청년 지원책을 마련해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신속한 정책 결정으로 속도감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은.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나노 반도체, 방위산업 등을 새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대전은 연구·개발 중심지로서 잠재력이 크지만 좋은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 등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개발 성과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나노 반도체 부품 소재 실증 평가원'을 설립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대전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전 경제 체질을 바꿀 종합 계획을 세워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공약했는데 실현이 가능한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방사청 이전 준비 예산도 당초 12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늘었다. 방사청과 협의를 서두르겠다. 방사청 이전과 함께 첨단 국방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국방혁신도시 범시민 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230여 방산 기업이 있는 대전을 드론 특화 국방 혁신 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도시철도 3∼5호선 추진 방침을 밝혔는데.

    "도시철도는 교통 문제를 해결할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도시철도 3∼5호선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2호선(트램) 사업은 기존 노선 등을 존중할 생각이다. 다만 교통 정체 등 예상되는 문제점을 확인해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 시장 임기 전반기 안에 도시철도 3∼5호선 사업을 검토해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조사 검토 신청, 기본계획 수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 금융 중심의 지방 은행을 설립하자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할 나노 반도체, 방위산업, 우주·항공 분야를 집중 지원할 특수 은행 설립이 절실하다. 이런 은행이 생기면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 기업 성장과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기업 금융을 지원하는 특수 은행을 자본금 10조원 규모로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징검다리가 될 '대전투자청'을 설립한 뒤 기업 금융 중심 은행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대전투자청은 신기술을 사업화한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금융회사다. 시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경제 단체, 금융기관 등 민간 자금을 조달해 총 7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 투자청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1973년 만들어진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국내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거점이다. 지난 50년 동안 국가의 혁신 거점이었던 대덕특구를 대전을 부흥시키는 혁신 거점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 대덕특구에 있는 정부 출연 연구 기관과 대전시가 '원 팀'을 이뤄 첨단 과학 분야 연구 성과가 신산업 분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대전은 '재미없는 도시'라는 말이 있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있나.

    "다양한 즐길 거리를 확충할 생각이다. 옛 충남도청사부터 대전역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일대에서 대형 축제를 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차량 통행을 막고 도심 한복판에서 문화 예술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 나는 축제를 만들 생각이다. '재미없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도록 지역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중구 보문산 목조 전망대 건립에 제동을 걸었는데.

    "장기적 안목이 아닌 임시방편으로 추진한 보문산 목조 전망대 건립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 전망대 하나만 세워선 관광객 유치 효과가 미흡하고 주요 관광 자원으로서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문산에 제대로 된 전망 시설과 케이블카·모노레일 등을 조성해 거점 관광 단지로 개발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 문제도 제기된다.

    "중구 선화동 등 원도심과 서구 둔산동 일대 등 신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뒷받침하겠다. 문화·예술·체육 시설의 균형적 배치에도 신경 쓰겠다.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잘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재개발·재건축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노후 저층 주거 지역에 대한 핀셋형 개발을 주로 맡는 '도시재생공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청년층 인구 유출이 문제점으로 꼽히는데.

    "한 해 평균 5만명 가까운 청년이 대학 입학 등으로 대전에 유입되지만, 대전을 떠나는 청년도 비슷한 수준이다. 좋은 일자리를 찾고자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대전에 정착하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층 부담을 덜어주는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월세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 중이다."
    기고자 : 대전=우정식 기자
    장르 : 연재
    본문자수 : 298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