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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질병의 근본적 원인 '면역 저하'
IOC, 면역 증진위한 보충제로 초유 선정

여름 동안 무더위와 높은 습도에 뚝 떨어진 면역력이 회복될 새도 없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무너진 면역력 틈으로 각종 유해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공격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 몸의 면역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의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은 병을 치유하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한 '병을 치유하는 힘'이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이 강하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기 힘들고, 들어온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힘이 강력해 쉽게 사라진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잘 아프지 않고 아파도 금세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가 흔히 '허약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면역력이 약하다.

◇코로나 막는 면역 보충제 '초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해질수록 '초유(初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러 연구에서 락토페린(lactoferrin·신생아의 감염을 막아 주는 모유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찌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락토페린이 세포의 방어 체계를 활성화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면역력이 약하면 ▲체내에 들어온 각종 바이러스가 감기 등 질병을 유발하고 ▲유해균이 염증을 일으키며 ▲대상포진이나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에 노출될 확률까지 높아진다. 사실상 대부분 질병은 면역 기능 저하 혹은 면역체계 교란에서 발생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초유의 뛰어난 면역 효과를 인정해 '면역 증진' 영양소 보충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면역세포 활성화 도와 면역 방패 두껍게

초유는 우리 몸의 면역 방패를 두껍게 하고 체내에 들어온 유해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불린G(IgG)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락토페린에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성인자와 세포의 성장을 도와주는 보조인자가 있다. 이들은 다른 면역세포가 각자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단백질과의 합성으로 면역세포 분비기관을 강하게 만들어 면역세포 생성까지 활성화한다.

IgG는 혈류에 가장 많은 항체다. 홍역·풍진·B형간염 바이러스의 진단과 자가면역질환·감염 등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체내의 면역계가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반응하면 폐 등 장기가 파열될 수도 있다. 초유의 특정 성분들은 면역계의 과도한 작용을 조절할 수 있어 위와 같은 연계 질병을 막아준다.

◇유해 바이러스 공격하는 강력한 힘

초유 속 IgG에는 체내에 들어온 유해 바이러스를 공격해 없애는 항(抗)바이러스 효능이 있다. 김홍진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 초유 속 면역글로불린 항체와 성장인자들이 항바이러스제만큼 독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소의 초유에는 IgG 성분이 인간의 초유보다 약 100~300배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항생제가 나오기 전 소의 초유로 항균효과를 얻었다. 1950년대에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소의 초유가 사용됐다. 강력한 항균효과는 위장(胃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위장에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의 70~80%가 있는데, IgG와 락토페린이 위장에 침입한 유해균을 사멸(死滅)시킨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생기는 위의 손상을 복구하는 역할도 한다.

◇혈중 포도당 농도 감소시켜

초유에는 당뇨병 관리와 예방에 효과적인 성장인자들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은 실험을 통해 초유의 특정 성분인 IGF-I(Insulin-like growth factor-I)가 혈중 포도당 농도를 1/3 정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당뇨로 비대해진 간의 중성지방 함량도 줄어들었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올수록 당뇨병 환자는 고민이 깊어진다. 무더위가 물러가면서 식욕이 샘솟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약 95%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과식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초유 속 락토페린이 체지방을 제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체중 관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IgG·초유 함량 높을수록 고품질

초유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유의 함유량이다. 초유가 일부 함유된 제품으로는 사실상 초유를 섭취했다고 보기 힘들다. 따라서 초유의 기능을 온전히 경험하려면 '초유 100%'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IgG의 함량 또한 중요하다. 초유는 IgG의 함량이 높을수록 고품질로 평가받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초유 제품 중 IgG 함량이 25% 이상은 흔치 않다. IgG의 함량이 35%가 넘는 슈페리어 등급은 초유 중에서 약 10%도 되지 않는다. 해당 등급의 초유에는 IgG가 일반 우유보다 약 100배가량 많이 들어있으니 반드시 함량을 확인해보자. 또한 분만 후 24시간이 지난 뒤에 착유하면 IgG의 함유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러므로 분만 후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착유한 것이 좋다.

면역글로불린G(IgG)란?

면역글로불린은 면역계의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해 다양한 면역기능을 유도한다. 전체 면역글로불린의 약 75%를 차지하는 IgG는 주로 면역을 담당한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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