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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 기업 '블랭크' 투자

호텔롯데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의 지분 18%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블랭크의 보통주 4만1336주를 매입하는 것으로 지분 투자가 완료되면 호텔롯데는 블랭크 창업자인 남대광 대표(지분율 71%)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블랭크는 2016년 2월 설립된 회사로 SNS 등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대표 상품은 자체 브랜드인 '바디럽'의 필터 샤워기, 마약 베개, 이불 등이다. '블랙몬스터'라는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019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코로나로 실적이 좋지 않자 이를 철회했다. 현재는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글로벌 사업도 하고 있다. 호텔롯데 측은 "블랭크 지분 인수 가격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신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면세 사업 부진으로 IPO 시기를 늦춘 호텔롯데가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호텔롯데는 지난 4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 주거 브랜드인 '브이엘'을 내놓기도 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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