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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困馬 동행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2.08.23 / TV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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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강동윤 九단 / 黑 조한승 九단

    〈제3보〉(26~34)=조한승은 82년 11월생으로 3개월 뒤 만 40세가 된다. 10여 년 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쿵제·후야오위 등과 동갑이고, 구리보다는 한 살 많다. 이세돌은 자신보다 4개월 먼저 태어난 조한승을 꼬박꼬박 형이라고 불렀다. 동연배들 대다수가 2선으로 퇴진하거나 은퇴했는데 조한승 홀로 국제 메이저 대회서 뛰고 있다. 그 꾸준함과 내구력(耐久力)이 놀랍다.

    흑이 ▲로 전개한 장면. 여기서 26과 27을 교환한 뒤 28의 급소로 향한 수순을 음미할 만하다. 그냥 참고 1도 1에 두는 것도 한 판이지만 흑 2로 안정해 싱겁기 때문. '곤마(困馬)는 동행(同行)하라'는 기훈대로다. 강동윤의 치열한 기풍에 참고 1도는 내키지 않는다.

    26 때 27도 최선인지는 의문. 참고 2도 1로 씌우는 멋진 수가 있었다. 그러면 14까지는 외길이며 흑이 15의 요소(要所)를 차지해 일단락이다. 이 진행은 흑이 약간 활발하다는 결론. 실전에선 33까지 공방이 이어졌다. 강동윤은 34로 밀고 들어가는 수에 손이 돌아와 만족스러운 표정. 하변 흑을 추궁하려는 당초 의도를 관철했기 때문이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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