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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이달에만 40.7원 올라… 전문가 "연내 1350원 돌파"

    손진석 기자

    발행일 : 2022.08.23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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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엔 환율 오르면 수출에 도움
    최근 원자재값 부담에 되레 악영향

    22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장중 134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한국 경제의 당면한 불안 요인인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원화 가치는 8월 들어서만 달러당 40.7원(3.1%)이나 급락했다.

    현재와 같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재(惡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 2분기 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올라 2분기 상승률로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지만, 올 들어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수출 증대 효과는 떨어지는 상황이다. 반대로,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해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다. "원화 약세가 수출에 유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늘린다"는 기존 공식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최근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역대급 물가 상승을 꺾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 예측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의 전망이 밝아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는 것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LPR을 연 3.7%에서 3.6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7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인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더 높아져 연내에 135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5~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공개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거론할 경우 달러화가 더 강해지면서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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