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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한 팝업스토어 러시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업체 한섬은 이번 여름 처음으로 '백사장'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달 29~31일까지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 '홀라! 한섬'이라고 쓰인 파란색 미니 버스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거나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한섬의 캐릭터 '핸써미'가 새겨진 보랭백·텀블러·부채 등을 증정한 것이다. 이 팝업스토어에 3일간 2000명이 방문했는데, 그 중 90%가 MZ세대였다. 한섬은 "젊은 세대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양양 서피비치에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올여름 패션·유통 업체들이 '강원도 양양'으로 몰려들었다. 유통 업계에서는 "올여름 가장 인기 있었던 '팝업스토어' 성지가 바로 양양 서피비치"라고 말한다. 서핑을 즐기는 '서퍼족'들이 주로 찾는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는 코로나 기간 해외를 나가지 않고도 해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유명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주말에만 약 3만명이 서피비치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싶어하는 업체들이 서피비치 등에 잇달아 팝업스토어 등을 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9월 30일까지 양양 서피비치에서 '블랙위너수박'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블랙위너수박으로 만든 주스와 과육을 잘라 만든 수박바를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MZ세대 사원들이 양양 서피비치를 마케팅 장소로 선정했다. 지난 15일 오픈 후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도 이달 5~7일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가을·겨울 시즌 가방과 한정판 비치백 등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매장 자체를 선베드와 서핑보드 등 여름 관련 소품과 함께 헤지스의 대표 패턴인 '헤리아토'로 꾸몄다. 해외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도 신제품 '하이네켄 실버' 출시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인구해변에 있는 편의점 GS25에 열고,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퍼시스그룹 계열의 책상 브랜드 데스커는 연말까지 양양에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것·work+vacation)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기업 회원과 멤버십 회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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