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2022 부동산 트렌드쇼' 설문조사
＂대출 규제·세금 부담이 걸림돌＂

주택 수요자의 절반 이상은 '집을 사려면 내년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내 집 장만 시기를 후년 이후로 계획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정부가 2027년까지 전국에 270만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어서 당분간 집값과 시장 변화 추이를 지켜보려는 사람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지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2022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쇼' 참관객을 대상으로 '집을 장만한다면 언제가 좋을까'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40명 중 32%가 '내년 상반기'라고 답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28%)와 '후년 이후'(24%) 순이었다. 올해가 내 집 장만의 적기(適期)라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어떤 종류의 주택을 살까'라는 질문에는 '신규 분양 아파트'(31%)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정모(46)씨는 "지난 정부에서 기존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청약 당첨 말고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장만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이 26%로 둘째로 높았다. 재건축 부담금과 안전진단 등 정부가 예고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개발 예정 주택을 꼽은 비율(13%)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새 아파트 분양 유망 지역을 꼽아달라는 물음엔 39%가 '서울 도심 내 재개발 지역'을 꼽았다. 남양주 왕숙 같은 3기 신도시를 유망 지역으로 지목한 응답(29%)도 많았다. 집 사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37%가 '대출 규제 등 주택 구입 자금 부족'을 꼽았다.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26%고, '집값 하락 우려'라는 응답도 15%였다.

[그래픽] 2022 부동산 트렌드쇼 참가자들의 주택시장 전망 기고자 : 진중언 기자
본문자수 : 930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