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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등 2분기 저조
직원 수천명씩 자르며 비용절감

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 등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급락한 데다 당국의 규제 압력까지 거세지자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돌입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올해 2분기 전 직원(3월 말 기준 3만3793명)의 3% 가까운 924명을 감축했다고 21일 보도했다.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 하락한 702억위안(약 13조7000억원)에 그치고 순이익은 무려 83.5%나 급감한 14억위안(약 27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6% 하락하며 2018년 상장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했는데, 2분기에는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게임과 소셜미디어가 주력인 텐센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실적 부진으로 직원들을 대거 내보냈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340억3000만위안(약 26조2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텐센트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순이익도 56%나 줄었다. 이 때문에 텐센트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원에 나서, 2분기에만 5500여 명을 해고했다. 알리바바는 2분기 9000여 명 감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1만3000여 명을 줄였다.

SCMP는 중국 IT 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선 것에 대해 "계속되는 규제 압력과 경제 둔화 속에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차원"이라고 했다. 스마트폰이나 비디오 게임 등 이들의 주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줄고 중국 당국의 통제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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