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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서 새벽4시까지, 남성들과 스킨십… 2차 동영상 시끌

    파리=정철환 특파원

    발행일 : 2022.08.22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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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세 산나 핀란드 총리 "마약검사"
    기자회견도 후속 뉴스에 빛바래
    핀란드 여성들 '내가 산나다' 운동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의 '파티 동영상'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파티에서 격렬한 춤과 노래를 즐기는 모습의 동영상이 유출돼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엔 나이트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남성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찍힌 추가 동영상이 나왔다. 마약 복용 여부 검사를 받는 수모도 겪었다.

    마린 총리는 19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과 관련된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와 핀란드 유명 연예인들의 파티 영상이 지난 17일 유출된 뒤, 여야 양쪽에서 "파티 참석자들이 마약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1주일 후 결과가 나오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나는 평생 마약을 한 적이 없으며, 불법적인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평범한 30대 핀란드인들처럼 파티를 즐겼을 뿐"이라는 자신의 해명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이날 나온 후속 동영상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린 총리가 한 나이트클럽에서 유명 남성 가수와 함께 춤을 추는 내용이다. 핀란드 언론은 이를 근거로 "마린 총리가 문제의 파티를 한 뒤 헬싱키의 나이트클럽으로 가서 새벽 4시가 넘도록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일부 연예 매체는 동영상 속 남성 가수가 마린 총리의 목에 키스를 했고, 취기가 오른 마린 총리가 또 다른 낯선 남자들과 춤을 추고 무릎 위에 앉는 문란한 행태를 보였다는 주장도 했다. 마린 총리는 동거하던 남자친구와 2020년 결혼해 딸을 하나 두고 있다.

    핀란드 정계 일각에서는 "마린 총리가 국가 수장으로서 품격과 책임을 망각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마린 총리는 이에 대해 "파티로 인해 업무 수행 능력을 잃지 않았다"며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즉각 파티장을 떠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핀란드 여성 사이에선 '산나와의 연대' 운동이 시작됐다. 마린 총리에 대한 비판에 의문을 제기하며, 헬싱키 클럽에서 춤을 추며 노는 자신의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연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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