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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제습기 싣고 서울 관악구로… 서울 여행하던 영국인은 동작구로

    김윤주 기자

    발행일 : 2022.08.22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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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마 할퀸 8월… 자원봉사 열기
    9일간 전국 1만9000여명 나서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박모(41)씨는 지난 9일 뉴스에서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제습 장비와 건조기, 공기 살균기 등 개인 장비 10가지를 챙겨 서울 관악구로 달려갔다. 관악구는 반지하에서 일가족 3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등 이번 수해 피해가 컸던 곳 중 한 곳이다. 박씨는 3일 동안 인근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피해 복구를 도왔다. 박씨는 21일 본지 통화에서 "수해로 악취가 나던 집을 청소한 뒤 냄새가 싹 사라졌다고 주민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땀 흘리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사는 60대 남성 A씨도 집중호우 직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이틀간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A씨는 "나이가 있어 수해 현장은 위험하다며 가족들이 만류했다"며 "그래도 수해 현장을 본 순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동안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충남 등 6개 시도의 54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자 1만9000여 명이 침수 피해 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경기가 8222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5181명, 서울 4499명, 강원 868명, 인천 223명, 전북 70명 등이다. 행안부는 "아내와 함께 서울 여행을 하던 영국인이 출국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에서 이틀간 봉사 활동을 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현장에서 침수 가구 빗물 퍼내기와 토사 제거 등 작업에 참여했다. 또 지역별 상황에 따라 공공시설, 전통 시장, 소상공인 사업장, 농경지 등의 복구 작업과 범람한 하천 주변을 청소하는 활동 등을 했다.

    지역 자원봉사센터 간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었다. 강원도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3월 산불 피해 복구 때 경기도 광주시자원봉사센터의 도움을 받았던 고마움을 담아 광주시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살수차와 밥차를 지원하고 자원봉사자 30여 명과 함께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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