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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보훈처 "김원웅 비리, 文정권 비호받아"… 野는 침묵

    김아진 기자 김경필 기자

    발행일 : 2022.08.22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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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광복회장 행각, 정치권서 이슈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리 혐의가 최근 국가보훈처 감사에서 추가로 드러나자 여당과 보훈처가 "전 정권의 비호를 받은 비리"라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취임했고 그의 횡령 등 비리 혐의는 지난 1월 이미 드러났는데도 문 정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김 전 회장의 임기 중 '친일 몰이'를 두둔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그의 혐의에 대해 침묵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전 광복회장의 수많은 정치 편향적 언동은 심각한 문제였으나 감사 대상에서 제외했고, 이번 감사는 8억원대 비리가 추가 확인된, 실제 범법 행위에 대한 감사였다"며 "과거의 '적폐 몰이'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광복회의 불법이 과거 정부에서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원웅 비리는 문재인) 정권의 비호를 받은 비리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김 전 회장 비리는 지난 1월 언론 보도로 이미 드러났다.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국회 안에서 운영하던 카페 수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이 밝혀진 것이다. 그런데 당시 보훈처는 관련 의혹만 수사 의뢰하고 더는 감사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8억원대 횡령, 배임 혐의와 법인 카드 유용 의혹 등은 새 정부 보훈처가 6월 재개한 감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국민의힘은 "광복회는 불법으로 얼룩진 '김원웅 1인 독재 체제'였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김 전 회장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로 김 전 회장이 먹칠한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라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도 매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을 했다"며 "특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보면 백범 김구가 290쪽인 데 반해, 김 전 회장 모친인 전월선은 430쪽에 이른다. 자기 가족 우상화에 혈세를 유용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우리 시대 독립군 대상'을 제정해 추미애 같은 민주당 정치인에게만 수여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재임 내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 등을 '친일 반역자'로 매도하며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다.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식으로도 주장했고 '6·25 영웅'인 백 장군에 대해선 '파묘'까지 요구했다. 광복절 기념사 등에서 "친일을 뿌리에 둔 역대 정권"이라며 대한민국 정통성을 폄훼하는 왜곡 발언을 쏟아냈는데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광복회장으로 그런 정도의 문제 의식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광복회를 찾아가 "회장님의 광복절 축사를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은 작년 11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김 전 회장을 찾아가 "존경하고 있다. 내 마음의 광복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김원웅이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의원의 비호와 지원에 힘입어 '광복팔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의 '친일 몰이'를 두둔했던 민주당 인사들은 그의 비리 혐의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1일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 2월 김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불명예 퇴진할 때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래픽] 김원웅 前 광복회장 주요 비리 혐의
    기고자 : 김아진 기자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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