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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수영장·운동장·호텔까지 갖춘 '휴견소'

    조백건 기자

    발행일 : 2022.08.20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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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道 휴게소 14곳에 반려견 시설

    지난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이천시 덕평휴게소 왼편의 강아지 물놀이장. 반려견 8마리가 땡볕 아래서 헤엄치고 있었다. 물놀이장(600㎡·180평) 잔디밭을 이리저리 달리던 갈색 푸들 '짤이'가 다이빙대로 뛰어올라 가 풀장으로 뛰어들었다. 곧바로 흰색 말티푸 '마루' '오구' 등 다른 개들도 일제히 풀장으로 다이빙해 헤엄치거나 견주 도움으로 서핑보드를 타고 놀았다.

    이 휴게소의 반려견 놀이터 전체 면적은 6612㎡(2000평)나 된다. 전용 물놀이터와 운동장, 카페·호텔이 한데 모여 있다. 운동장(3255㎡·984평)에 있는 반려견들은 허들과 터널을 이용해 놀거나 바람개비 언덕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주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날 반려견을 데리고 이곳을 찾은 김성희(58)씨는 "휴게소의 반려견 놀이터는 넓고, 놀이 시설이 많아 개들끼리 잘 어울려 논다"며 "연간 회원권을 끊어 거의 매일 온다. 서울·천안에서 오는 회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 땐 이곳 호텔에 강아지를 맡긴다"고 했다. 최경원(50)씨도 "반려견이 이곳에서 단짝 친구를 사귀었다. (반려견) 사회성이 좋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11%(242만 가구)에 이를 정도로 많아지면서 반려견 전용 놀이 시설을 갖추는 휴게소도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전국 휴게소(205개) 중 반려견 놀이 시설이 있는 곳은 14곳(6.8%)이다. 이 중 절반인 7곳은 2018년부터 반려견 놀이 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대폭 확장했다. 휴게소가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도 쉬어 가는 '휴견(犬)소'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휴게소 14곳 가운데 덕평만 유료인데 소형견 기준 물놀이터 이용료가 개 한 마리에 하루 1만5000원이며 연간 회원권 가격은 25만원이다.

    또 전북 임실군의 오수휴게소에는 휴게소 음식을 가져와 반려견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전용 레스토랑과 놀이터·샤워장이 있다. 진주휴게소는 중·소형견을 위한 놀이터(1100㎡·333평)와 대형견 놀이터(1300㎡·393평)를 따로 운영하고 있고, 충북 단양의 단양팔경휴게소에는 야생화 산책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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