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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중저가 아파트 하락폭 커져

서울 25구(區) 아파트 값이 일제히 내리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일주일 전보다 0.09% 내렸다. 12주 연속 내림세로 2019년 3월 마지막 주(-0.09%) 조사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노원구(-0.21%), 도봉구(-0.20%), 은평구(-0.18%)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에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용산구(-0.01%)와 서초구(-0.01%) 아파트 값도 이번 주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주간 단위로 서울 25구 전역의 아파트 값이 내린 것은 2019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부동산원은 "여름휴가철인 데다 폭우 피해로 매수 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0.18%)과 경기도(-0.12%)에서도 매물이 쌓이고, 입주 물량이 계속 증가하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 값이 많이 내렸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12%로 2013년 2월 중순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 내려 지난주 조사(-0.09%)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높은 금리로 인해 서초를 포함한 강남 지역도 한동안 동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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