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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진… 김연경 매직

    김영준 기자

    발행일 : 2022.08.19 / 스포츠 A2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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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만에 프로배구 국내무대 복귀

    흥국생명이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 효과를 누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초청팀 히사미쓰(일본)가 불참해 세 팀이 겨룬 순천·도드람컵(코보컵) A조에서 2위(1승 1패)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었고, 17일 GS칼텍스엔 2대3으로 졌다. 선수 5명이 코로나 확진으로 빠져 8명만으로 나섰는데도 권순찬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를 보여줬다. V리그 여자부 7팀 중 6위를 차지한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달라진 흥국생명의 중심이 김연경이다. 2경기(9세트) 동안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고 코트를 지켰다. 지난 시즌 중국에서 뛰고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지난달 초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팀에 100% 적응하지 못했다. 세터 박혜진이 대표팀 훈련에 차출됐다가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김연경이 예선 2경기에서 박혜진의 토스에 멈칫하는 장면이 간혹 나왔다.

    김연경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리시브까지 안정적으로 해주며 팀의 공격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IBK전 18득점(리시브 효율 36.4%), GS칼텍스전 16득점(리시브 효율 43.5%)으로 공수 모두 돋보였다. 김연경은 모든 선수가 교체 없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는 상황에서도 지친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힘을 불어넣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김연경이 야간에도 나와 홀로 리시브 훈련을 많이 했다. 후배들도 야간에 자율적으로 훈련에 동참하더라"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했던 김호철 IBK 감독은 "흥국생명이 굉장히 빨라졌다. 김연경이 리시브 자리를 잡아줘서 좋아진 것 같다.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흥행 측면에서도 호재다. 흥국생명이 치른 2경기 모두 만원 관중(3795명, 3978명)이 들어찼다. 순천 팔마체육관의 수용 인원은 3500명인데, KOVO(한국배구연맹)가 더 많은 팬을 입장시키기 위해 입석까지 판매했다. 온라인 예매분 3000여 장은 20~30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을 구매하기 위해 팬들이 경기장 밖에 줄지어 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입장객들은 코트에서 김연경이 준비운동 중 손 인사를 할 때마다 환호했다. 흥국생명의 19일 준결승전 예매 티켓도 동났다.

    케이블 채널인 KBSN 스포츠는 17일 프로야구 키움-KT전 대신 흥국생명 경기를 중계했다. 야구는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9회부터 중계했다. 흥국생명-GS칼텍스전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1.32%(닐슨코리아)로,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다른 야구 경기들보다 높았다.

    A조 2위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19일 B조 1위 한국도로공사(3승)와 준결승을 치른다. 2승을 거둔 A조 1위 GS칼텍스는 같은 날 B조 2위 현대건설(2승1패)과 맞붙는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삼성화재를 맡았던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KGC 인삼공사(1승2패)는 18일 도로공사전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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