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용량·모양별 60종의 종이팩 생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플라스틱 용기의 3분의 1 수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스타트업들도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 '리필리'는 주로 우유로 한정되던 종이팩의 쓰임새를 식료품·생활용품·화장품 등 다른 생필품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종이팩만 하더라도 플라스틱 용기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3분의 1 에 불과하고, 수거 후에는 화장지, 벽지 등 고급 펄프로 재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존 종이팩 제조 설비를 기반으로 다용도 종이팩 제조 기기를 개발하고, 용량과 모양별로 60종의 종이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김재원 대표는 "종이팩은 작은 온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 등 무척 예민한 용기"라며 "압력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다용도 종이팩을 개발했다"고 했다. 이 회사는 8억원의 초기 투자를 받고, LG소셜캠퍼스의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팩으로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스타트업 '브라더스키퍼'는 건물 내외부의 벽면을 식물로 채우는 벽면 녹화 사업을 하고 있다. 식물에 자동 급수가 되도록 벽면에 관개수로를 깐 후에 식물을 심는 것이다. 사람이 따로 관리할 필요 없이, 물탱크에 물만 넣어두면 자동으로 급수가 된다. 미관 개선은 물론, 실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청, 서울식물원, 인천국제공항 등에 공급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보육원 출신인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년들을 돕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이 스타트업 직원 8명 중 6명이 보육원 출신이다. 벽면 녹화 시설 설치와 사후 관리 등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괜찮은 일자리가 가장 훌륭한 자립 지원이란 생각에서 창업했다"며 "보다 많은 자립 준비 청년을 고용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기고자 : 박유연 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93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