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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생활 속 경제] 보험의 원리

    김나영 양정중 사회과 교사

    발행일 : 2022.08.18 / 특집 A2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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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 보상금은 어떻게 낸 돈보다 많이 받게 될까요?

    Q. 얼마 전 서울에 엄청난 폭우가 내렸잖아요. 퇴근하시던 아버지가 길에 빗물이 차오르는 바람에 운전하던 차를 도로에 두고 빠져나오셨대요. 차는 물에 잠겨 엉망이 됐지만 다행히 보험사에서 침수 차량에 대해 손해 보상을 해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손해 보상으로 받는 돈이 아버지가 보험료로 낸 돈보다 많다 하더라고요. 보험사들은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까요?

    A.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위험에 직면해요. 집에 불이 날 수도 있고 갖고 있던 보석을 잃어버릴 수도 있죠. 비싼 스마트폰도 분실하면 금전적으로 적잖은 손해가 돼요. 이럴 때 보험은 그 위험이 주는 타격을 최소화해주는 장치예요.

    보험은 쉽게 말하면 여러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돈을 모아 그 모은 돈 일부를 사고를 당해 손실이 일어난 사람에게 많이 주는 거예요. 여러 사람이 모았으니 금액이 클 거고 특정 시점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데 보험이 그걸 대신 감당해주는 거죠.

    최초의 보험은 '배와 배에 실린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고대 바빌로니아 상인들은 바닷길을 이용해 상품을 사고팔았는데, 배가 침몰하거나 해적에게 약탈당할 위험이 있었죠. 상인들은 미리 조금씩 돈을 내고, 어떤 사람에게 사고가 나면 모았던 돈으로 보상해주기로 했죠.

    생명보험이건 자동차보험이건 운영 구조는 비슷해요. 보험 가입자는 보험사에 일정 규모 돈(보험료)을 내요. 가입자가 많을수록 보험금 전체 규모는 커지지만 가입자 다수에게 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그래서 보험사에서는 미리 여러 사람에게 받아두었던 돈(보험료)으로 사고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거예요.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에 대한 보험료 중 일부를 다른 데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기도 해요. 남(보험 가입자)이 준 돈(보험료)을 굴려서 이익을 낸 다음, 보험사 직원들 월급도 주고 혹시 막대하게 나갈 수 있는 보험료 지출에 대비하죠.

    이번 폭우 때처럼 많은 사람이 동시에 피해를 당해서 갑자기 줘야 할 보험료가 많아지는 경우도 생겨요.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12일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9900건을 넘어섰고, 이로 인한 보험사 추정 손해액이 1420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큰 금전적 비용이 발생하면 보험사도 곤란하겠죠. 그래서 보험사들도 보험을 듭니다.

    이를 '재보험(Reinsurance)'이라고 해요. 보험사들은 재보험사에 평소에 보험료를 내고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합니다. 보험사 고객은 일반인들이지만 재보험사 고객은 보험사들이란 점이 다르죠. 이처럼 위험을 대비하는 일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똑같이 해당하는 거랍니다.
    기고자 : 김나영 양정중 사회과 교사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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