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短命局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2.08.18 / TV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김명훈 八단 / 黑 설현준 七

    〈총보〉(1~158)=수순이 길고 복잡해도 이해하기 편한 바둑이 있고, 반대로 단명국(短命局)으로 끝났지만 내용이 깊이 있고 난해한 대국이 있다. 이 바둑은 후자에 속한다. 대마가 잡혀 단명국이 되는 후반부 과정은 허망했으나 전반부 흐름은 아기자기했고 수준도 높았다. 흑이 결정적 실수에 의한 치명상만 범하지 않았더라면 명국이 탄생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20대 피 끓는 청년들답게 쌍방 투지도 불꽃을 튀겼다. 먼저 백부터 보자면 36, 54 등이 재기 넘친 수였고, 46, 78, 80도 과감했다. 82라는 실착이 등장했지만 이내 상대가 더 큰 실수를 범하면서 이를 덮어주었다. 87에 대한 88의 응징, 103에 대한 104 등 기회를 놓치지 않는 순발력이 돋보였다. 단순히 운에 편승한 승리였다고 과소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흑은 33, 57, 85, 93 등 기재가 번뜩이는 수를 연속 선보이고도 과감성 부족(81), 치밀함 부족(99, 103) 등 아쉬운 측면을 노출했다. 87 같은 지나치게 과감한 수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참고도는 107에 대한 보충 설명. 흑이 1~7의 사전 공작 후 9로 따내 패(覇)로 보이지만 16까지 양패로 백 완생이다(8…△). (108…38, 158수 끝 백 불계승, 소비 시간 백 1시간 52분, 흑 2시간 50분)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7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