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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쉬운 마무리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2.08.17 / TV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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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김명훈 八단 / 黑 설현준 七단

    〈제13보〉(128~158)='방관자심(傍觀者審) 당국자미(當局者迷)'라는 말이 있다. 바둑 동네에선 이를 '대국자보다 관전객이 수를 더 잘 본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관전객도 관전객 나름이니 절반만 맞는 말이다. 요즘 시대의 '방관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절대 권위 속에 인간의 바둑을 평(評)하고 심(審)한다. 이 바둑에 대해서도 이미 백승 판정을 내렸다.

    마지막 과정을 쫓아가 본다. 방관자(관전객)가 보기엔 ▲는 적진 침입이지만, 당국자(대국자)는 양단(兩斷)과 공격의 교두보를 꿈꿨을 것이다. 여기서부터 백의 일방적 양보가 이어진다. 134도 쉽게 둔 수. 137로는 참고 1도가 약간 득이지만 어차피 이 정도로 뒤집어질 바둑은 아니다. 여기서 김명훈은 11분을 투입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장고 끝에 백이 고른 착점은 138의 단수. 역시 최대한 쉽게 처리하는 선택이다. 142 이음 또한 정확했다. 150은 수상전의 급소이며 157까지 외길 코스다. 158로는 참고 2도 1, 3의 묘수로 7까지 패가 되는 진행이 부분적으로 최선. 하지만 백은 분란을 피하며 선수를 뽑아 158로 달려간다. 더 해볼 데가 없어진 설현준이 잠시 뜸 들이다 항복 단추를 눌렀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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