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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충돌… 런던 라이벌, 멱살 일보직전… 사이좋은척… 파리의 앙숙, 라커룸서 고함

    김민기 기자

    발행일 : 2022.08.16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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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보다 주목받은 유럽축구 장외 격돌

    15일 오전 영국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2대2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된 후 악수를 나누던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토마스 투헬(첼시) 두 감독은 갑자기 서로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양 팀 선수들이 감독들 싸움을 뜯어말리는 보기 드문 장면이 이어졌다. 두 감독은 결국 레드카드(퇴장)를 받았다.

    런던에 함께 연고를 둔 토트넘과 첼시는 올 시즌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양강 체제를 견제할 팀으로 꼽힌다. 각각 세계적 명장인 콘테, 투헬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콘테 감독은 작년 11월 토트넘 사령탑을 맡았고, 한때 11위였던 팀을 시즌 종료 때 4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콘테 부임 후 9경기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갔을 때 제동을 건 팀이 바로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다. 투헬 감독은 2020-2021시즌 중이던 작년 1월 부임해 한때 리그 9위였던 팀을 4위로 끌어올렸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과 네 차례 맞대결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모두 이겼다. 토트넘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는 법을 아는 투헬, 첼시와의 악연을 끊고 싶어 하는 콘테의 지략 대결에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15일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에 열정적인 지휘 스타일로 유명한 두 감독은 이날도 나란히 중앙선 부근에 서서 경기를 지휘했다. 경기가 열기를 띠면서 감독들의 액션도 격해졌고, 결국 충돌이 생겼다. 콘테 감독은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호이비에르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이 되자 첼시 벤치로 향하며 포효했고, 앞서 심판진 판정에 불만이 있던 투헬 감독과 가슴을 부딪치며 1차 충돌했다. 투헬 감독은 9분 뒤 다시 앞서나가는 골이 터지자 토트넘 벤치를 가로질러 한참을 내달리는 '질주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후반 추가 시간 토트넘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콘테 감독이 먼저 투헬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며 갈등 상황이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투헬이 감정 섞인 손을 놓아주지 않으면서 싸움으로 커졌고, 결국 두 감독이 퇴장까지 당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난 악수할 때 서로 눈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토트넘의 두 골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 언제부터 축구 경기에서 머리카락을 뽑을 수 있었느냐"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토트넘의 첫 골 전에 태클 반칙이 있었고, 두 번째 골에 앞서서는 첼시 수비수 쿠쿠렐라가 토트넘 선수에게 머리채를 잡혀 넘어졌는데 두 번 모두 반칙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선 파리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와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5대2로 이겼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음바페는 자신이 페널티킥을 찰 기회를 놓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경기 후 소리 지르며 싸웠다"며 두 수퍼스타의 싸움에 더 큰 관심을 뒀다. 이날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음바페는 20분 뒤 다시 페널티킥 기회가 생기자 네이마르에게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공을 넘겨주지 않고 자신이 키커로 나서 득점했고, 결국 이게 라커 룸 다툼으로 이어졌다.

    네이마르-음바페의 불화설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음바페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 대신 PSG와 3년 재계약을 결정했을 때, 감독·선수 영입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받았다. 음바페가 그 권한으로 네이마르의 이적을 구단에 요청한 사실이 최근 네이마르의 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음바페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자 '좋아요'를 누르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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