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민노총, 전국 美軍기지 돌며 '시위 투어'

    곽래건 기자

    발행일 : 2022.08.16 / 사회 A12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통일선봉대' 조직 만들어 반미투쟁

    지난 13일 서울 도심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한미 동맹 해체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민주노총이 집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통일선봉대'라는 소조직을 만들어 전국의 미군 기지를 돌며 '친북 반미' 집회를 연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민노총은 이들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반미반전가(反美反戰歌)'라는 민중가요 배경음과 함께 유튜브에 올렸다.

    통일선봉대는 원래 이적 단체 판결을 받은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이나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친북 성향 대학생 단체에서 운영해 온 조직이었는데 지난 2000년부터 민노총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8월 초 주한 미군 철수 등을 위한 각종 투쟁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여왔다. 통일을 위한 활동이라지만 사실상 친북 활동이며, 노조의 원래 목표인 근로자 권익 보호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노총은 이번 '8·13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통일선봉대를 통해 반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3기 중앙통일선봉대'를 220명 규모로 만들어 지난 6일 서울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후 전국을 돌며 순회 집회를 했고, 지난 13일 서울 도심 집회에 합류했다.

    SPC, 하이트진로 등 민노총의 투쟁 현장도 찾았지만 대부분은 미군 기지를 돌아다녔다. 지난 10일에는 부산 남구 주한 미해군사령부와 부산 동구의 미군 55보급창, 미군 전용으로 쓰이는 부산항 북항 8부두,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연달아 집회를 열었다. 이 중 부산항 북항 8부두에서는 "미군의 세균전 부대가 이곳에 있으니 철거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후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미 연합 상륙 훈련(쌍용훈련) 지휘소를 기습 점거했고, 평택과 군산의 미군 기지 앞에서 "미군 철수"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군 기지 철조망에 "이 땅은 우리 땅, 양키 고 홈(Yankee, go home)"이라고 적힌 종이를 끼워넣기도 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가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에도 가 사드 반대를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민노총 통일선봉대 활동에 대해 최근 "전쟁 위기를 몰아오는 남조선 미국 합동 군사 연습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통일선봉대 활동이 담긴 민노총 유튜브 영상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노총이 공개한 2분 58초 분량 영상에는 '우리나라'라는 민중가요 그룹의 '반미반전가'라는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삽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NL(민족해방) 성향으로 알려진 노래패로, "미제(美帝)의 실체는 드러났다. 전 세계 민중의 적은 미제" "진정 미제의 종말은 멀지 않았다. 보라 저 미친 최후의 발악" "보라 불붙는 반미의 물결. 전 세계 도처에서 미제를 쓸어버리자" "이 시대 민중의 도덕은 오직 반미반전뿐" 등이 가사다.

    이 영상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여럿 달리고 있다. 자신을 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밝힌 한 사용자는 "한미 군사훈련이 노동자랑 무슨 연관이 있다고 민주노총이 저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노총의 이런 친북 성향 통일 활동은 민노총 내 통일위원회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위원회에는 민노총 내 주사파 NL 세력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해체, 한미 연합 훈련 중단 외에 국가보안법 철폐도 통일위원회의 핵심 주장 중 하나다. 통일위원회가 이전에 작성했던 내부 문서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겠다'는 말은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수립하겠다는 강도 높은 선언"이라고 적혀 있다.
    기고자 : 곽래건 기자
    본문자수 : 1774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