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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나폴리 '수비의 핵'으로 출격준비 완료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2.08.13 / 스포츠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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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베로나와 원정경기… 이탈리아 세리에A 도전 시작

    이탈리아에 새 둥지를 튼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2022-2023시즌이 14일 개막한다. 김민재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베로나와의 원정 경기로 이탈리아 리그 도전을 시작한다.

    ◇유럽 데뷔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로

    김민재는 빠르면서도 몸싸움에 능한 중앙 수비수다. 큰 키(190㎝)로 제공권 싸움도 지지 않는다. 특히 패스 능력이 특출나다는 점에서 김민재는 다른 신체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들과 차별화한다. 좋은 신체 조건과 함께 공을 넓게 뿌려주는 능력을 동시에 갖춘 중앙 수비수는 버질 반다이크(193㎝·리버풀), 후벵 디아스(187㎝·맨체스터 시티) 등 몇 되지 않아 희소성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다.

    지난 시즌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데뷔했던 김민재는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주목받았고,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 리가, 프랑스 리그 앙과 함께 유럽의 5대 프로축구 리그로 평가받는다. 한국 선수가 이탈리아 무대를 밟는 건 안정환(페루자), 이승우(베로나)에 이어 세 번째다. 이탈리아 축구는 전통적으로 수비를 중요시한다. 최종 수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실점을 막는 '빗장(카테나치오·catenaccio) 수비'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한 수비를 더 높이 평가하는 이탈리아 축구인 만큼, 바다 건너온 한국인 수비수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나폴리 터줏대감 대체해야

    나폴리가 김민재의 영입에 노력을 기울인 것은 첼시로 이적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세네갈 국가대표 수비수인 쿨리발리는 2014년 여름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동안 나폴리에서 뛰면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팬과 감독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2019년엔 나폴리 명예시민 자격을 얻기도 했다. 그런 쿨리발리가 새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리그 첼시로 팀을 옮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쿨리발리 대체자로 거론된다는 것이 부담되지 않으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내가 가장 잘하는 걸 보여주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했다.

    ◇김민재에게 기대 거는 선후배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팀 안팎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쏟아진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깊이가 있는 선수다. 피지컬, 테크닉, 반응속도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수비수"라고 했다. 팀 주장 조반니 디로렌초는 "김민재는 팀에 잘 융화되고 있다"며 "쿨리발리는 대체하기 어려운 수비 사령관이었지만, 새로 영입된 선수(김민재)와 함께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나폴리의 전설적인 선수도 김민재를 추켜세웠다. 나폴리 출신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던 파비오 칸나바로는 "김민재는 나와 닮았다. 빠르고 신체 조건이 좋다"고 했다. 칸나바로는 현역 시절 세계 축구 최고 권위로 꼽히는 발롱도르를 수비수로서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선수다.

    ◇99일 남은 월드컵 예열도

    김민재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막아내며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맞았다. 올 시즌 세리에A에는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밀란), 파울로 디발라(AS로마),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김민재의 수비 기여도는 절대적이다. 김민재가 빠진 지난 6월 네 차례 친선경기에서 8골이나 내주며 불안감을 키웠고, 지난달 27일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도 3골을 얻어맞고 우승에 실패했다. 세리에A를 겪으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김민재의 수비력은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 하루 앞당겨 개막

    카타르 월드컵은 기존 발표보다 하루 앞당긴 11월 20일에 개막한다. 주최국이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를 하루 앞당겼다. 한국은 11월 24일(우루과이), 28일(가나), 12월 3일(포르투갈) 조별리그 3경기를 같은 경기장인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그래픽] 한국 카타르 월드컵 H조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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