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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계약자들의 전세금 마련과 중도금 대출 상환을 돕기 위해 2630억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금은 주거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금 1630억원으로 구성된다.

주거지원비는 사고 아파트 철거와 재시공으로 입주가 늦어지면서 아파트 계약자가 인근에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것이다. 대출을 받지 않은 계약자는 입주 때까지 지원금에 연 7% 금리를 적용한 금액만큼을 분양가에서 할인받는다.

회사 측은 또 계약자들의 중도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고 나중에 청구하기로 했다. 계약자가 중도금을 빌리느라 DS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걸려 다른 대출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화정 아이파크는 붕괴 사고로 올해 11월이던 입주 시점이 2027년 말로 연기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단지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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