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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당선 유력한 英외무, 中대사 불러 "대만해협 긴장 고조 말라"

    파리=정철환 특파원

    발행일 : 2022.08.12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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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대사 "내정간섭 말라" 응수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이 10일(현지 시각) 주영 중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은)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며 공개 경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이 대만을 포위·공격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주영 중국 대사는 이에 대해 "영국의 무책임한 언사를 단호히 거부하고 강하게 규탄한다"고 맞대응했다.

    트러스 장관은 다음 달 초 끝나는 집권 보수당의 대표 선발 최종 투표에서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가 당대표가 되면 보리스 존슨 현 총리에 이어 다음 총리에 오른다. 이에 따라 향후 영국과 중국이 각종 국제 이슈에서 사사건건 충돌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러스 장관은 이날 본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늘 정쩌광(鄭澤光) 중국 대사를 불러 중국이 최근 대만 주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것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영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의 긴장 고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과 발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중국이 위협이나 강압 없이 평화적 수단으로 차이를 해결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정쩌광 대사도 그 직후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합법적이고 필수적인 대응을 했을 뿐"이라며 반박 성명을 냈다. 그는 "영국을 포함해 다른 어떤 나라도 중국의 국내 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러스 장관의 행보에 대해 영국 정치권에서는 다음 달 4일까지 보수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우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가 누구보다 '강한 리더'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트러스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에 대해 유독 강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중국이 영국과 세계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대만이 독자적인 방어력을 구축하도록 서방이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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