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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南이 코로나 유입시켜… 강력 보복" 궤변

    이용수 기자

    발행일 : 2022.08.12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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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방역실패 책임 떠넘겨… 통일부 "근거없는 억지 주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북한 내 코로나 확산을 한국 탓으로 돌리며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북한 선전 기관들이 11일 전했다. 김여정은 전날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우리가 겪은 국난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 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 실패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면서 제재·봉쇄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으로 동요하는 내부 결속을 위해 대남 적개심을 선동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여정이)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 측에 대해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북한 내 코로나 확산은 지난 4월 주민 수만~수십만 명을 동원한 대형 정치 행사들과 북·중 화물열차 운행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여정은 "전선(전방) 가까운 지역이 초기 (코로나) 발생지라는 사실은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며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대북 전단 등)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대북 단체들의 전단을 통해 코로나가 북에 확산됐다는 비과학적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김여정은 "남쪽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동족이라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자멸 행위는 없다.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적들이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에 앞서 연단에 오른 김정은은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드는 데 대한 우리의 비상 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됐다"며 "최대 비상 방역 체계를 오늘부터 정상 방역 체계로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모든 시군을 완전 봉쇄하는 극단적 방역 체계를 가동한 지 91일 만이다. 이날 대남 협박에 집중한 김여정과 달리 김정은은 연설에서 '남측' '남조선' 등 한국을 지칭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김여정이 대남·대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김여정 카운터파트는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여정은) 대남·대외 총괄이기 때문에 우리로 얘기하면 통일부와 국정원의 기능이 섞였다고 볼 수 있다"며 "(카운터파트는) 통일부 차관 정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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