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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이탈리아 피자와 미국式 피자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발행일 : 2022.08.11 / 여론/독자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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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세계 1위 피자 배달 브랜드 도미노 피자가 '피자의 고향(birthplace of pizza)' 이탈리아 진출에 도전한 지 7년 만에 파산 신청을 하고 철수한다(file for bankruptcy and withdraw). 1960년 설립 후 90국 1만8800여 매장을 운영 중인 도미노 피자는 2015년 빠른 배달과 파인애플 등 미국식 토핑을 앞세워 피자의 본고장 정복에 나섰다(set out to conquer it). 그러나 2030년까지 880개 매장 확대 계획은 코로나19와 토종 업체들의 역공세에 맞닥뜨려(bump into their counteroffensive) 그나마 남아있던 지점 29개마저 폐쇄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crumble to dust).

    피자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로, 이탈리아 나폴리가 고향이라는 설이 전혀 놀랍지 않은(come as no surprise)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사학자들은 피자가 훨씬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say in unison).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인들이 일찍이 지금의 피자처럼 여러 오일과 향초를 얹은 납작빵(flatbread topped with various oils and herbs)을 먹었다는 것이다. 서기 전 6세기 무렵에는 페르시아인들이 치즈와 대추야자 열매로 덮은 얇은 빵을 구워 먹었다고 한다.

    현재와 같은 개념의 피자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빈민가에서 끼니를 대신하는(substitute for meal) 먹거리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사가들도 피자가 최초로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를 꼭 집어 말하지는(pinpoint an exact date) 못한다. 다만, 그 기간을 어느 정도 압축해(narrow down the window) 설명하는 정도다.

    토마토는 1500년대 무렵까지 유럽에 유입되지 못했다. 독이 있다는(be poisonous) 속설 때문이었다. 따라서 피자는 그 이전에 등장할(come into existence) 수 없었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주장이다. 1799년에 나온 책에 피자는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얹은 밀가루 반죽으로 소개돼 있다. 1700년대 후반 이탈리아 인구 센서스에 비로소 '피자 만드는 상인'이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피자가 미국으로 건너간 건 1910년대 초로 추정된다. 페퍼로니 피자는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에서 생겨났다. 페퍼로니는 양념 맛이 강한 소시지의 한 종류로, 뉴욕주(州)에 살던 Ezzo 성씨 가족이 미리 얇게 썰어놓은 상태로 팔기(sell it pre-sliced) 시작했다. 피자 토핑용으로 쓴 건 1950년대 들어서였다. 코네티컷주 도시 뉴헤이븐의 한 피자 집이 처음 상품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초기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1980년대 들어 소시지 회사 Ezzo가 페퍼로니 전문 '도미노'라는 체인을 만들고, 그것이 도미노 피자로 발전하면서 페퍼로니가 가장 선호하는 피자 토핑으로 자리 잡게 됐다.

    온갖 종류 토핑을 얹은 피자는 전 세계인의 최고 기호 식품이 된 지 오래다. "당신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당신은 피자가 아니니까." "내가 피자를 바라보는 것처럼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can't buy happiness with money) 말하는 사람은 피자를 사 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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