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日 기시다, 지지율 올리려 대규모 개각… 19명 중 14명 교체

    도쿄=성호철 특파원

    발행일 : 2022.08.11 / 국제 A14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통일교 관련설 아베 친동생 등 경질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내각 대신(장관) 19명 가운데 14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지난달 총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포함, 통일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각료 7명을 경질했다. 자민당 내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커져 한일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개각과 관련, "일본은 전후 최대급의 난국 한복판에 있다"며 "난국 돌파를 위한 정책 단행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고물가, 대만해협 위기를 헤쳐갈 경력자 위주의 인선을 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가토 가쓰노부 신임 후생노동상은 이번이 후생노동상만 세 번째 하는 경험자"라고 보도했다. 신임 방위상인 하마다 야스카즈 의원도 방위상만 두 번째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 간 역학 관계를 활용해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강화했다.

    구심점인 아베 전 총리를 잃은 최대 파벌 아베파에는 최대한 배려하는 모양새를 유지하면서도 세력 확산은 차단했다. 아베파 차기 리더 중 한 명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을 자민당 4역인 정조회장에 앉혔다. 아베파의 또 다른 핵심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유임됐다. 하지만 아베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은 안보 담당 총리보좌관으로 이동해 내각 핵심에서 밀어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지지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무파벌)은 경제안보담당상으로 자리를 바꿨다.

    기시다 총리의 측근들은 핵심 각료로 입각했다. 기시다파의 핵심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유임됐다. 총리와 같은 히로시마 출신 데라다 미노루 의원은 총무상으로, 하나시 야스히로 의원은 법무상으로 입각했다. 무파벌이지만 기시다 총리와 가까운 엔도 도시아키 의원을 당 4역인 총무회장으로, 소수 파벌인 모리야마파의 모리야마 히로시 의원은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2차 내각은 표면적으론 각료 숫자에서 아베파·아소파가 각각 4명, 기시다파·모테기파가 각각 3명으로 주요 파벌 간 균형을 이룬 모습이지만, 새롭게 입각한 무파벌과 소수 파벌 의원들은 기시다 총리의 지지 세력이 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와 작년에 총재 선거 대결을 벌였던 고노 다로(아소파) 의원은 디지털담당상으로 입각했다. 일본 정치권의 한 인사는 "껄끄러운 상대인 고노 다로 의원을 곁에 두는 게 오히려 당 장악은 물론이고 장기 집권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도쿄=성호철 특파원
    본문자수 : 1254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