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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운행중단, 트위터·앱 보고 알아야 하나요

    신현지 기자 김수경 기자 조윤정 인턴기자(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발행일 : 2022.08.11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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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역에서 발길 돌려… 출퇴근길 시민들 분통

    경기 분당구에서 서울 중구 을지로로 매일 출퇴근하는 하모(35)씨는 10일 오전 출근길에 원래 타던 버스정류장에서 30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다가 자기가 타려는 버스가 평소와 다른 길로 우회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최근 내린 비로 흙투성이가 된 길을 20분쯤 걸어 인근 다른 정거장으로 가서 겨우 출근 버스를 탔다. 하씨는 "뉴스 검색을 안 해봤다면 엉뚱한 곳에 내려서 한참 헤맸을 것 같다"면서 "이런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건 문제"라고 했다.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 여파로 10일까지 약 3일간 서울 지하철 운행이 일부 멈추고, 50개 안팎의 시내버스가 평소와 달리 우회 운행하는 등 며칠 새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열차나 버스를 한참 기다리다가, 노선 등이 달라진 걸 뒤늦게 알고 허둥지둥 다른 곳으로 달려가는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이날 오전도 서울 시내에서 강변북로나 노들로 등 곳곳이 통제되며 시내·시외버스 여러 대가 우회 운행했다. 오전 6시 10분부터 분당으로 가려고 여의도역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흥자(72)씨는 "원래 타던 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 안내 전광판에 처음 60분이던 대기 시간이 40분이었다가 70분으로 계속 바뀌더니 결국 1시간 3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 왔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이 중단됐지만 홈페이지에만 공지를 올렸다. 이를 몰랐던 다수 시민이 지하철역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불편을 겪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판교로 출근하는 이모(51)씨는 역에 갔다가 '9호선이 중단됐다'는 안내문이 붙은 것을 보고 급하게 버스를 타러 역에서 나왔다.

    시민들이 교통 정보를 얻고 싶으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토피스)을 이용하면 된다. 교통 통제 상황, 실시간 교통 사고 정보 등이 담겼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이 사이트를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고, 여러 서비스가 한곳에 모였지만 사이트가 복잡해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버스 노선이 바뀌는 건 담겨있지 않아, 정류소에 있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를 봐야 알 수 있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운행 상황을 인터넷 사이트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또따지하철'이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주로 공지한다. 하지만 이 역시 시민들이 앱을 깔거나 일일이 정보를 검색해봐야 하는 불편이 크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조모(70)씨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것도 힘들어 종종 아들이나 딸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 뭐 타야 되냐'고 물어보는데 트위터 같은 건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기고자 : 신현지 기자 김수경 기자 조윤정 인턴기자(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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