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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장수도롱뇽

    정지섭 기자

    발행일 : 2022.08.10 / 특집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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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큰 양서류… 보통 100살까지 산대요

    최근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사람이 중국에서 장수도롱뇽 두 마리를 몰래 들여오려다가 들통나 사회봉사 150시간 등을 선고받았대요. 장수도롱뇽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밀반입이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이죠. 장수도롱뇽은 개구리 등을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양서류예요. 3억년 전쯤 살던 고대 양서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부르지요.

    장수도롱뇽은 사는 지역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어요. 중국장수도롱뇽이 몸길이 최대 1.8m로 제일 크고요. 이어 일본(1.5m), 미국(75㎝) 순이지요. 우리나라에 사는 일반 도롱뇽들의 최대 몸길이가 15~19㎝인 걸 감안하면 어마어마하게 큰 거예요. 보통 도롱뇽들은 눈이 툭 튀어나와 있지만, 장수도롱뇽의 눈은 덩치에 비해 아주 작아서 거의 보이지 않아요. 눈 아래로는 커다란 입이 있는데 입 끝이 약간 올라가 있어 마치 미소를 짓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입가로 먹잇감인 물고기·개구리·게 등이 가까이 오면 눈 깜짝할 사이에 입을 쩍 벌리고 삼켜버리죠. 장수도롱뇽은 보통 낮에는 물속에 굴을 파고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밤이 되면 나와서 사냥을 하는데요. 다 자란 장수도롱뇽이 어린 동족을 잡아먹기도 한대요.

    이름처럼 이 도롱뇽은 아주 오래 살아요. 보통 80~100살까지 살 수 있는데, 2015년 중국에서 발견된 장수도롱뇽의 나이를 추정해보니 200살이었대요.

    장수도롱뇽은 몸의 절반 가까이가 꼬리로 돼 있고, 꼬리 끝은 물고기의 지느러미처럼 돼 있어요. 옆구리 살갗은 주름이 져 있고요. 특히 피부에서 흘러나오는 끈적끈적한 점액이 화상을 치료하는 데 효험이 있다고 여겨졌대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장수도롱뇽을 귀한 약재와 음식으로 여겨 닥치는 대로 잡는대요. 그 바람에 숫자가 크게 줄어들어 보호가 시급하고요.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개구리는 어떤 종류일까요? 서아프리카 적도 부근의 강과 폭포 일대에 살고 있는 골리앗개구리랍니다. 다 자란 몸길이는 최대 40㎝예요. 집고양이 몸집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덩치가 월등히 크다 보니 박쥐까지도 잡아먹을 수도 있대요.

    이렇게 덩치가 크니 올챙이도 여느 개구리의 올챙이보다 거대할 것 같지만, 큰 차이는 없대요. 하지만 개구리로 탈바꿈을 하고 나면 몸집이 쑥쑥 자라는 거죠. 골리앗개구리의 올챙이들은 워낙 입맛이 까다로워서 원래 살던 곳의 물가에서 자라는 풀만 먹는대요. 과학자들은 골리앗개구리의 서식지가 특정 지역에 국한돼 있는 건 올챙이들의 식성 때문으로 보고 있어요. 보통 개구리는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더 큰데, 골리앗개구리는 반대로 수컷이 크죠.
    기고자 : 정지섭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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