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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精巧한 수순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2.08.10 / TV A2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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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김명훈 八단 / 黑 설현준 七단

    〈제8보〉(82~87)=김명훈(25)에 대해 선배 기사들은 "개화기(開花期)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는 등 올 한 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근성과 끈기 부족은 옥에 티. 특히 지난 3월 춘란배 커제와의 16강전 패배가 뼈아팠다. 용성전과 YK배도 4강까지 오른 뒤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겼다. 이번 LG배야말로 김명훈 바둑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 모른다.

    82부터 84까지 당연한 수순으로 간주되고 넘어갔으나 인공지능(AI)이 또 한 번 이견을 제기했다. 82로 참고도처럼 두라는 것. 과연 9의 급소를 차지해 13까지 완생한 수순이 정교하다. 주목할 것은 백 3으로, 이 수가 하변 흑의 생사를 압박하고 있다. 흑은 도생(圖生)을 위해 14~18의 보강이 불가피하다.

    참고도처럼 진행됐으면 백이 선수로 우하귀를 확보해 초반 열세를 만회했으리란 게 중론. 중앙을 △로 돌파해 쌓아둔 철벽(鐵壁)의 위세도 배가됐을 것이다. 85는 귀의 맛을 없애 자체로는 아까운 의미가 있지만, 아직 생사가 불확실한 하변 흑을 지원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내친김에 내려선 87은 누가 봐도 과수(過手)였다. 그 이유와 처방을 다음 보에서 알아본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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