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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수정체·망막까지 도달해 세포 손상시켜 눈 노화 일으킬수도

4대 실명 질환으로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이중 황반변성과 백내장은 나이와 자외선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자외선은 각막을 거쳐 수정체와 망막까지 도달해 염증과 광산화, 광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세포를 손상시킨다. 눈의 노화도 일으키는 일급 위험요인이다. 햇살이 따가운 여름철 안과 검진과 함께 눈에 필요한 영양소를 꼭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루테인·지아잔틴, 황반변성에 도움…백내장에도 효과적

황반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주요 기관이다. 시상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으며,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황반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력이 감소하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황반변성은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황반색소로 불리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자외선 등을 차단해 황반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노화에 의한 손상도 줄여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황반색소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데, 이는 황반변성 발병과 관련이 깊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연구팀에 따르면, 망막의 색소 이상 병변의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황반 밑에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을 훼손하는 질병)의 진행 위험이 최대 132배까지 높아졌다. 습성 황반변성은 방치될 경우 2년 내에 실명에 이르게 될 정도로 위협적이기 때문에 루테인과 지아잔틴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백내장에도 효과적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되는 질환이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유해광으로부터 수정체를 보호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 기능을 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진행한 'AREDS2'(The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2) 연구에서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 아연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늦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녹내장에는 아스타잔틴

녹내장도 무시할 수 없는 실명 질환 중 하나다.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거나 혈액 공급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녹내장의 원인을 안압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혈류 문제가 더 많다. 국내 녹내장 환자의 70~80%는 정상안압 녹내장에 해당한다. 안압은 정상이지만 망막과 시신경의 혈류문제로 시신경이 손상된 것. 녹내장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여기에 필요한 영양소로 아스타잔틴(헤마토코쿠스추출물)이 언급된다.

아스타잔틴은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액공급 장애로 인한 시신경 손상을 막아준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눈의 노화와 피로 개선에도 탁월하다. 초점을 잡는 역할을 하는 모양체근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해 초점 조절력도 개선해 노안에도 좋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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