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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안대로 올해 9% 인상 합의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 인상률 9%, 임금피크제 개선을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골자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협을 맺는 것은 창사 53년 만에 처음이다.

8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노조 공동교섭단은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2021~2022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의결했다. 노사는 오는 10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임금협약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수준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임금인상률을 7.5%(기본 인상률 4.5%+성과인상률 평균 3.0%)로, 올해는 9%(기본인상률 5%+성과인상률 평균 4%)로 결정했다. 노조는 2021년 결산이 이미 끝나 작년 임금인상률을 새로 협상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올해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회사 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인상률은 사측 안을 따르는 대신, 노조가 요구해온 다른 사항들은 임금협약에 반영키로 했다. 명절 연휴 기간 출근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리고, 올해 초 신설된 '재충전 휴가 3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에 한해 연차수당을 보상해준다는 내용 등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작년 10월부터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 협상 초기 노조가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장기화했다. 양측은 본 교섭 11회, 실무 교섭 20회 등 총 31회의 단체 교섭을 진행한 끝에 이번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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