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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출신 아버지 앞에서… 홀란, 데뷔전 골파티

    김민기 기자

    발행일 : 2022.08.09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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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햄전 2골, 2대0 승리 견인… 경기후 최우수 선수로 선정돼
    "3골 넣을수 있었는데… 아쉽다" EPL 적응 힘들것이란 우려 날려

    "솔직히 세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신입 선수'는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도 "한 골 더 넣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축구 스타 엘링 홀란(22·노르웨이)이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의 골잡이들은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항상 더 많은 골을 원한다"며 홀란의 '골 갈증'에 흡족함을 표시했다.

    홀란의 이름은 2019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강인이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이 대회에서 홀란은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해 득점왕(9골)을 차지했다. 당시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C조)에서 9골을 몰아치며 1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C조 4팀 중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홀란의 골 폭풍만큼은 화제였다.

    2019-2020시즌 도중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한 홀란은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10골)에 올랐다. 독일에선 세 시즌 동안 89경기에서 86골(리그 67경기 6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체격(194㎝, 88㎏)이 크면서도 순간 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나다. 2000년생으로 발전 가능성도 크다.

    여러 장점을 갖춘 신성(新星) 홀란이 현 유럽 최고 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맨시티로 이적하자 세계 축구팬들은 흥분했다. "EPL의 거칠고 빠른 축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왔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대결)에선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고, 맨시티는 1대3으로 졌다. 홀란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지난 시즌 맨시티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다음에 골을 넣을 텐데 뭐가 문제겠느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홀란은 정규리그 첫판에서 자신이 왜 '괴물 공격수'로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그는 전반 36분 동료의 패스를 따라 문전으로 쇄도하다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홀란은 직접 키커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골문 왼쪽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0분엔 케빈 더브라위너가 중앙선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수비 라인을 한순간에 허물었다.

    이날 영국 런던 스타디움의 관중 속에는 홀란의 아버지 알프잉에(50)도 있었다. 홀란은 2000-2001시즌 맨시티에서 미드필더로 공식전 43경기(3골)를 소화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맨시티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가 바라보는 가운데 활약한 홀란은 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OM)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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