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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식물 이야기] 노란 무궁화 황근(黃槿)

    김민하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

    발행일 : 2022.08.08 / 특집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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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꽃 피었다 저녁이면 떨어져… 韓·中·日에서만 자라요

    한여름 제주도 바닷가 길을 걷다 보면 지름이 5~10㎝인 커다랗고 노란 꽃을 만날 수 있어요. 바로 노란 무궁화라고 부르는 '황근'(黃槿·사진)이죠. 이 식물은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에서만 자라요.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데, 다행히 지금은 제주도 도로 주변에 많이 심어져 쉽게 볼 수 있어요.

    황근의 자생지는 제주도의 용암 해안 지역이에요. 전남 해남, 고흥, 완도 등의 남해안 일부에서도 아주 드물게 찾아볼 수 있고요. 해안에서 잘 자라는 식물인 만큼 바닷바람에는 강하지만 건조한 기후에는 약해요. 또 따듯한 곳을 좋아해서, 우리나라 내륙 지방에서는 겨울 나기가 어려워 자랄 수 없다고 해요.

    황근은 무궁화속(屬) 식물이에요. 이 식물들은 주로 아열대와 열대 지방에서 자라며, 대부분 크고 화려한 꽃을 피워 관상용과 원예용으로 인기가 좋아요. 무궁화속 식물의 학명은 '히비스커스'(Hibiscus)인데요. 이 식물들의 꽃을 말려 만든 차(茶)도 유명하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대표적 히비스커스 식물로는 무궁화가 있어요. 우리나라의 무궁화는 보통 흰색·분홍색·붉은색·푸른색·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황근은 이름처럼 노란색 꽃만을 피웁니다. 무궁화 잎은 가장자리가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지는 반면, 황근의 잎 가장자리는 갈라져 있지 않고 둥글어요.

    황근의 꽃 가운데에는 진한 붉은색 반점이 있어요. 꽃 안을 자세히 보면 암술과 수술 모양도 독특한데요. 여러 수술대가 가운데 있는 한 암술대와 합쳐져 마치 한 몸처럼 보여요.

    이 식물은 무궁화처럼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시들어 떨어져요. 그리고 다음 날 다른 꽃봉오리에서 새로운 꽃을 피우지요. 그렇게 여름 내내 매일 다른 꽃을 피우는데요. 꽃이 필 때는 밝은 노란색이지만, 꽃이 질 무렵엔 붉게 물들어 주황색에 가깝게 변한답니다.

    황근은 보통 높이 1~3m로 자라는데, 줄기는 초록빛이 도는 회색이나 회색을 띤 흰색에 가까워요. 잎도 뒷면에 가는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줄기와 비슷하게 회색이 도는 흰색으로 보이고요.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잎은 붉은빛으로 물들어 떨어진답니다.
    기고자 : 김민하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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