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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주도 '칩4'(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예비회의 참여키로

    김은중 기자

    발행일 : 2022.08.08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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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초 美·日·대만과 의제 조율… "중국 배제않고 협력" 의견 낼 듯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반발을 감안해 '대중 수출 규제는 칩4에 담지 말자'는 내용으로 미국 설득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외교 당국이 칩4 예비회의에 우리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회의에서 세부 의제나 참여 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하게 될 전망"이라고 했다. 예비회의인 만큼 장·차관급이 아닌 실무자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칩4'라는 명칭 자체를 포함한 모든 사안들이 논의 대상으로 열려 있는 상황이다.

    칩4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3월 중국을 제외한 한국·일본·대만 정부에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다. 반도체 각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네 나라가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을 위해 협력하자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는데 정부는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우리 반도체 수출액 중 대(對)중국 수출이 약 502억달러(62조원)로 약 39%를 차지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예비회의 참여를 결정한 데는 규칙을 만드는 단계부터 이른바 '룰 메이커(rule maker)'로 참여해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칩4에 참여해 정보를 교환하고 선의의 협력·경쟁을 하는 게 우리 반도체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며 "주요 반도체 제조국, 기술 보유국들과 협력해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게 우리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정부는 또 중국이 칩4에 반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예비회의에서 "특정 국가를 배제·규제하지 않는 쪽으로 협력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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