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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 국제면허증 막 딴 셈"

    이벌찬 기자 이기우 기자

    발행일 : 2022.08.06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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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누리 발사로 심우주 탐사 서막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발사되면서 한국은 이제 지구 궤도 너머 심우주(深宇宙) 탐사 시대의 서막을 열게 됐다. "한국이 우주 탐사 '국제 면허증'을 딴 것"(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은 심우주 탐사의 전초 기지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지구에서 가까워 탐사 기술을 연마하기에 적합하고, 중력이 약해 적은 연료로 로켓을 쏠 수도 있다. 세계 우주 선진국들이 달에 우주 기지를 건설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다누리 발사로 심우주 탐사의 실질적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김종암(한국항공우주학회장)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향후 달은 우리가 화성을 비롯한 다른 행성으로 향할 때 거쳐가는 정거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주 협력 면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더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허환일 교수는 "국산 우주 발사체 누리호 성공에 이어 달 탐사까지 성공하면 한국은 명실상부 우주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방효충 카이스트 교수도 "우리나라가 우주 탐사의 기본 실력을 증명하면서 우주 외교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일찍이 달 탐사를 시작한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인도 등 우주 선진국과 긴밀하게 우주 개발 협력을 할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달 탐사는 미래 우주 자원 확보 경쟁을 위한 발판이라는 의미도 있다. 달에는 희토류·헬륨-3·티타늄 등 지구에 부족한 희귀 광물이 다량 묻혀 있다. 약 100만t 이상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는 헬륨-3는 핵융합 시 1g만으로 석탄 40t의 에너지를 내는 연료다. 헬륨-3 100t을 확보하면 인류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다. 한국은 핵융합 기술이 발달해 달에서 확보한 자원을 가공하는 데도 유리하다.

    기술적으로는 우주 통신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킬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누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우주 인터넷 장비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 시험을 시도할 예정이다. 기존 우주 인터넷이 저궤도에 위성을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인 반면 다누리가 시도하는 우주 인터넷은 '행성 간 통신'이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다누리가 우주 인터넷 시험에 성공하면 행성 간 통신 기술에서 한국이 앞서가게 된다"고 했다. 다만 탁민제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다누리 발사는 한국의 심우주 탐사의 첫발이고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이번 발사를 국내 우주 기술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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