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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공사가 계약한 김혜경 옆집, 측근 배씨가 내놨다

    송원형 기자 김수경 기자

    발행일 : 2022.08.05 / 사회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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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선거사무소 사용 의혹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자택 옆집을 경기주택도시공사(GH) 명의로 빌려 선거 준비 용도로 썼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이 의원 아내 김혜경씨의 측근 배모(46)씨가 옆집 주인을 대신해 부동산 중개소에 전세를 내놓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는 "GH의 전세 임차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이 의원 측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1998년부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경찰 등에 대한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배씨는 2020년 여름쯤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가 200.66㎡(61평) 넓이의 옆집을 전세 매물로 내놨고, GH는 2020년 8월 6일 보증금 9억5000만원에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부동산 중개업자를 소환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전세 계약이 정상적 거래로 보이게 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소에 내놓을 필요가 있었고 배씨가 '윗선'의 지시로 그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자택과 옆집은 현관문이 나란히 이웃해 있는 구조다.

    올 2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은 GH가 임차한 이 의원 옆집이 이 의원의 선거사무소 등으로 사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GH가 61평짜리 아파트를 임차한 것은 1인당 전용면적을 제한한 '합숙소 운영 및 관리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이 의원 측은 "GH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고 GH 측은 "도지사(이 의원)의 이웃집인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경찰은 전세 임차 과정에 관여한 배씨가 당시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비서관으로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배씨는 김혜경씨에게 음식 배달을 하면서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GH가 전세 계약을 맺을 당시 이 의원 옆집은 80대 A씨 소유로 아들 B씨 가족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1년 성남시 산하 공공기관에 특채됐고 B씨 아내는 성남시 산하기관에서 일하는 등 김혜경씨, 배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조인들은 "배씨 진술에 따라 당시 이 의원 측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배씨를 소환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배씨의 지인 김모씨 휴대전화를 포렌식(디지털 증거 추출)해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법카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공익신고인을 참고인으로 이날 소환 조사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사건 '윗선'으로 지목돼 온 김혜경씨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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