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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中 왕이 면전서 美주도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 적극 참여"

    이용수 기자

    발행일 : 2022.08.05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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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서 밝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적극 참여해 IPEF가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IPEF는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多者) 중국 견제 구상으로, 한국은 창립 회원국이고 중국은 자신들을 겨냥한 IPEF에 공개 반대해왔다. 외교가에선 다음 주 방중을 앞둔 박 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IPEF 적극 참여'를 강조한 점에 주목했다.

    이날 박 장관은 앞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한·아세안 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다수의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하는 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IPEF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와 아세안 7국 등 13국이 지난 5월 창립 멤버로 참여했고 최근 피지가 합류했다. 아세안 10국의 경우 대중 경제 의존도가 크고 일부 국가는 정치적으로도 중국과 가까워 IPEF 출범 직전까지도 상당수 국가가 동참을 주저했다. 결국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가 최종 불참하는 등 IPEF를 놓고 아세안이 분열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박 장관의 'IPEF 협력 강화' 언급은 IPEF에 대해 미묘한 입장을 가진 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렸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을 대신해 중국 견제에 동참을 호소하는 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한·아세안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는 국제법과 규범에 따른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의 일방적 영유권 주장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분쟁이 발생한 해역이다. '규범에 따른 문제 해결'은 미국 등 서방이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을 압박할 때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한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 표명이긴 하지만 시기적으로 방중 직전 중국이 불편해하는 말들을 쏟아낸 모양새가 됐다"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달 18일 박 장관이 도쿄를 방문해 하야시 외무상을 만난 지 17일 만에 열렸다. 양국 외교장관이 집중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것은 양국 최대 현안인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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