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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偵察 비행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2.08.04 / TV A2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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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김명훈 八단 / 黑 설현준 七단

    〈제4보〉(46~54)=40살이 넘어서도 바둑계 정상을 지킨 예는 손꼽을 만큼 적다. 최고 스타 이창호도 서른을 넘자마자 급격히 쇠퇴했다. 이세돌이 36세에 은퇴한 사유는 복합적이지만 성적 하락이 큰 몫을 했다. 필즈상이 수상자 나이를 40세 이하로 제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허준이 교수가 리드 추측 난제를 해결한 나이도 32세였다. 인간 두뇌의 절정 연령은 결국 20대~30대 초반일까.

    두 20대 절정기 청년의 대국이 열기를 더해간다. 46은 기세이자 당연한 반발. 49까지 돌을 정비하는 것이 행마의 요령이다. 설현준(23)은 47에 18분을 썼다. 혈기를 앞세우지 않는 신중함이 인상적이다. 50은 당연한 백의 권리. 거기까지만 해놓고 김명훈(25)은 손을 돌려 52를 차지한다. 초반부터 피아 간 명당으로 꼽혔던 요처다.

    53도 52에 못지않게 탐나는 자리. 우변 흑진을 최대한 확장하면서 우하귀 침입수를 노리고 있다. 다음 백의 한 수에 대해 검토실에선 참고도가 그려지고 있었다. 백 1을 선수로 둔 뒤 3으로 뛰어든다는 것. 이랬으면 서로 어려운 진행이었다. 하지만 노타임으로 반상에 떨어진 수는 54. 축으로 잡혀있는 46 한 점의 탈출과 우변 흑진 침입을 맞보는 정찰 비행인데….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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