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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외국인 200만명 시대] (中) 외국인 전용 송금앱, 의료통역… 기업들도 맞춤 서비스

    변희원 기자 신수지 기자

    발행일 : 2022.08.03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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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거래·법률·구직상담 등
    다양한 분야서 생활 편의 제공

    한국 생활 4년 차인 아말 어거스틴(26)씨는 매달 해외 송금 앱 '센트비'를 이용해 인도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고향에 돈을 보내려 일요일마다 은행 일요송금센터 앞에 길게 줄을 서 기다려야만 했다. 어거스틴씨는 "은행 앞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고 복잡한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앱으로 시간 제약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센트비는 2015년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된 국내 외국인 근로자를 염두에 두고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일반 은행을 통해 송금할 경우 평일 기준 2~3일 이상 걸리는 데 비해 센트비는 실시간 송금으로 국가에 따라 최단 5분에서 최장 하루 안에 송금이 가능하다. 송금 수수료도 시중은행보다 최고 90% 저렴해 한국 내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명이 넘고 이들의 소득도 늘면서, 국내 기업들도 외국인을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붙잡을 금융, 통신, 부동산, 의료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시대가 다시 오면서 가장 분주해진 곳은 금융 업계다. 핀테크 업체 토스는 지난 5월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국내 은행에 계좌가 없더라도 토스뱅크에서 첫 계좌를 만들 수 있고, 계좌를 개설한 외국인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서비스와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도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송금 소요 시간 예측, 실시간 상황 조회, 오픈뱅킹 서비스가 가능한 외국인용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을 내놨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 비자를 받고 2년간 체류하는 동안엔 소득이 보장된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임차 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빌려주는 전세 대출 상품도 내놨다.

    통신 3사는 한국 체류 외국인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휴대전화 개통이라는 점에 착안해 저마다 외국인 전용 서비스를 도입했다. KT는 지난달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 중 가장 많은 중국인을 위해 중국 메신저 앱 위챗 안에 KT 미니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통신 상품 사용량 조회나 가까운 KT 매장 위치 안내 같은 서비스를 중국어 실시간 채팅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문 통역 상담을 해주고 있고,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매장 30곳에서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트업들도 200만 외국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는 2019년부터 서울 지역에서 외국인 대상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토스 웹사이트와 앱에 올라온 전월세 매물 정보를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외국어가 가능한 공인 중개사 15명이 고객 상담부터 계약, 입주까지 전담해 처리해준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유메디는 지난해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 환자에게 모국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의료진을 찾아주거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 준비도 도와준다. 리걸테크 스타트업 케이비자는 지난 4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과 구인 구직, 취업 생활 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워크인포'를 출시했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신수지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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