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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잠수함

    김현철 서울 영동고 역사 교사

    발행일 : 2022.08.02 / 특집 A3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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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세기 영국이 첫 설계하고 18세기 美 독립전쟁에서 본격 사용됐죠

    최근 해군이 2024년부터 3000t급 잠수함에 여군(女軍)이 승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어요. 그간 좁은 함내에 여군용 숙소나 샤워장을 따로 갖춰야 하는 등 근무 여건을 이유로 여군은 잠수함에 탈 수 없었는데,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미국·호주·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서 여군이 근무하게 된 국가가 됐어요. 전 세계에서 잠수함을 가진 나라는 40국 정도라고 합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잠수함 설계도가 처음 등장한 건 16세기입니다. 영국 수학자 윌리엄 본은 원통형 나무통으로 만든 선체에 가죽을 덧씌워 방수를 한 모양의 잠수함을 설계했는데요.

    잠수함 좌우에 구멍을 낸 가죽 주머니를 단 뒤 가죽 주머니에 물이 가득 차면 잠수함이 가라앉고, 근처에 달려 있는 압축기로 가죽 주머니를 압축해 물을 짜내면 다시 떠오르는 원리였다고 해요. 하지만 실제로 만들진 않았다고 해요.

    처음으로 잠수함을 만든 사람은 네덜란드 태생 영국인 발명가 코르넬리스 드레벨입니다. 그는 1624년 본의 설계를 토대로 잠수함을 만들었는데, 방수를 위해 선체 외벽에 기름칠한 가죽을 덕지덕지 붙이고 잠수함 양옆에는 노를 6개씩 달았다고 해요. 이 잠수함에는 당시 영국 국왕 제임스 1세도 탑승했답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던 잠수함은 미국 독립 전쟁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됐어요. 1776년 미국 발명가 데이비드 부슈널은 영국 군함이 바다를 장악한 상황을 타개하려고 1인승 잠수함인 '터틀(Turtle)'을 개발했죠. 그 잠수함은 길이 약 2m에 높이 1.8m인 술통 모양이었는데요. 이 잠수함은 탑승한 사람이 장치(레버)를 돌리면 외부에 부착된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이동하는 원리였어요.

    잠수함 위쪽에 뾰족한 송곳 같은 것을 달고, 적의 배 밑에 구멍을 뚫을 수 있도록 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영국 선박 밑바닥이 금속으로 돼 있어 구멍을 뚫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해요.

    이처럼 초창기 잠수함은 사람의 힘을 동력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속도나 이동 거리에 한계가 있었는데요. 이를 극복하고자 1846년 프랑스 발명가 앙투앙 파이에른이 최초 증기기관 잠수함을 개발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독일군이 영국 군함과 군수품을 운송하는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U보트'로 불리는 잠수함을 적극 이용하면서 잠수함의 군사적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기고자 : 김현철 서울 영동고 역사 교사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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