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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학교 유지하기 어려워… 장충중·고교 등 5곳 남녀공학 추진

    김은경 기자

    발행일 : 2022.08.01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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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남학생 또는 여학생만 다니는 단성(單性) 학교 5곳이 내년에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어느 한쪽 성별 학생만 받아서는 학교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10년 새 전국에서 단성 중·고교 111곳이 사라졌다.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사립 남자 학교인 장충중과 장충고가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바꾸겠다는 신청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장충중·고가 위치한 중구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 감소가 뚜렷한 지역이다. 장충고 전교생 수는 2020년 412명에서 올해 363명으로 2년 새 11.9% 줄었다.

    학생이 줄면 학교는 그만큼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선 학교가 교육청에서 받는 운영비는 학생·학급 수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학생이 줄면 감소한다. 또 사립학교의 경우 학급 수 대비 교사가 많아졌다고 다른 학교로 쉽게 보낼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교사가 남는 문제도 생긴다. 이태희 장충고 교감은 "학생 수 감소로 앞으로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며 "인근에 남고만 많아서 남녀공학을 만들어 달라는 인근 주민들 요구도 꾸준히 있었다"고 했다.

    서울 사립 특성화고 3곳도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바꾸겠다고 신청했다. 남고인 광운인공지능고와 여고인 동구마케팅고·서울의료보건고 등이다. 교육감이 학생 정원을 정하고 거주지를 기준으로 학생을 배정하는 일반고와 달리 특성화고는 학교가 직접 입학을 원하는 학생의 지원서를 받아 선발하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

    특성화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현상까지 겹쳐 이 학교들은 최근 3년간 학생 수가 32~53% 떨어졌다. 교육청에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학교들은 심사를 통과하면 겨울방학 동안 화장실·탈의실 등 시설 공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남녀 신입생을 받게 된다.

    남녀공학 전환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학생 수 감소 폭이 큰 지방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전북 지역 남중·여중 16곳은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뀌었고 대전에서도 내년 남중과 여중 한 곳씩 전환을 앞두고 있다. 전국의 단성 중·고교는 2011년 1633곳에서 2021년 1522곳으로 줄었다.
    기고자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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