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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격에 놀랐나… 김정은 '밀착 경호'

    이용수 기자

    발행일 : 2022.08.01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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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상에 경호원 대거 포착, 집권 초였던 2012년 이후 처음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 시 사진·영상에 잡히지 않던 경호원들이 최근 대거 포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북 소식통은 31일 "경호원들이 화면에 노출되면 선전 효과가 떨어져 되도록 카메라 뒤로 빠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선전 효과를 희생해가며 완벽한 경호를 보장해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생겼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사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경호원들이 1호 행사(김정은 참석 행사) 보도 화면에 대거 포착된 것은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전국노병대회에서다. 당시 김정은이 손을 흔들며 6·25 전쟁 참전 노병들 앞을 지날 때 짧은 헤어스타일의 건장한 경호원 4~5명은 김정은을 밀착 경호했다. 2018~2019년 남북·미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경호를 총괄했던 김철규(국무위 경위국장 추정)의 모습도 보였다.

    보도 화면에 경호원들이 대거 포착될 정도로 김정은 경호가 강화된 건 집권 초기인 2012년 하반기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김정은은 "나의 경호를 보장하는 사업에 첫째 가는 주의를 돌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1호 행사장 주변에는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경호 병력과 함께 중화기를 담은 검은색 긴 가방을 든 사복 차림의 호위요원들이 배치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2012년 김정은이 경호에 몰두한 것은 공고하지 못한 권력에 대한 불안이 컸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제재와 코로나 봉쇄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으로 내부가 동요하며 권위가 많이 손상됐고 이에 따라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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